동화같이 아름다운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1년이 참 빠르게 지나가고 새로운 2023년도에는 어떤 일들이 또 생기게 될까? 연말은 항상 아쉬움과 기대가 함께하는 시간이다. 새롭게 다가올 2023년도에는 좋은 일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나는 내가 일하는 곳을 소소한 마을에 있는 빵집이라고 말을 한다. 2016년도에 회사 창업 60주년을 기념하여 홍빛나 작가가 그린 그림의 제목이 '소소한 마을, 나의 성심당'이었는데 소소한 마을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나의 직장을 소소한 마을에 있는 빵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소소한 마을 이야기는 나의 직장생활 이야기를 담은 브런치 매거진이다.
‘소소한 마을, 나의 성심당’ 작품에 대해 “성심당 창업 60주년을 맞아 대전의 젊은 작가 홍빛나가 성심당의 추억과 빵에 대한 영감을 행복한 동화적 상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라고 작품 설명이 있다.
정겨운 소소한 마을 속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니 하나하나 재미있고 의미가 담긴 것 같다.
그림의 한가운데에 성심당 케이크 부띠끄 건물이 있다. 은행동과 중구청을 연결하는 길목의 케이크 부띠끄 건물은 대전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다. 건물의 양 옆으로는 60년의 시간차를 두고 성심당의 시작과 현재가 한 공간 안에 있다. 밀가루 2포대로 처음 시작할 때의 모습과 오토바이를 타고 계신 대표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60년이 지난 지금과 그때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변했겠지만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은 그대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계신 대표님은 평소 권위의식 없고 소탈한 모습 그대로이다. 안전을 위해 하이바도 착용하셨다. 소소한 마을 구석구석 챙기시려면 오토바이가 제일 빠르고 좋을 거 같다. 소소한 마을 이장님같이 푸근한 느낌이 든다. 건물의 뒤편으로는 순수 마들렌, 튀김소보로, 순수 롤, 부추빵으로 연결된 기차가 대전역을 출발했다. 현재의 성심당을 있게 해 준 성장동력들인데 동화적인 표현이라서 그런지 역동적인 모습보단 귀여운 느낌이다. 대전역을 출발해 서울로 그리고 더 큰 곳으로, 더 크게, 발전 전진하는 느낌이 든다. 기차 레일은 추로스로 깔아 놓아 더욱 귀여운 것 같다. 대전천을 건널 때는 목척교 다리도 있지만 대전부르스 떡 징검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케이크 상자 모양의 건물이 있는데 이건 무슨 건물인지 한참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다. 옆에 있는 오븐 스토리 건물도 정겹게 보인다. 그림의 가운데 맨 위쪽을 보면 두 개의 손이 있다. 이 손의 의미를 한참 생각해보았는데 어려웠다. 그냥 내 생각엔 이 소소한 마을을 움직이는 알 수 없는 그분이라고 생각했다. 밀가루 2포대로 성심당을 지금의 대전의 문화가 되기까지 이끌어주신 분, 우리에게 성 심인이라는 소명을 부여해 주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천주교도는 아니지만 그렇게 해석을 해보았다. 나중에 홍빛나 작가님을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건물 속 안에 모습은 그림으로 나타날 순 없지만 나의 동화적인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그려 넣어 본다. 오늘도 고객님들 컴플레인에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상냥하게 고객님의 컴플레인을 처리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열심히 빵을 만들고 있는 생산팀 인원들의 모습도 있다. 매장에서 열심히 포스를 찍고 있는 매장 직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소소하다’라는 말의 뜻을 찾아보니 ‘1. 대수롭지 않고 자질구레하다. 2. 어김이 없고 밝고 분명하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동화 속 소소한 마을은 이름처럼 언제나 어김이 없고 밝고 분명하다. 현실은 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즐겁지만은 않을 테지만... 다들 회사생활이 결코 쉽지만은 안고 힘든 일 많으시겠지만 작품 속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는 여유를 한 해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한번 가지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