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의 가치15 _ 2014년 11월 13일
두 번째 보조작가 생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다. 여기서 내가 해야 할 몫을 잘해내고 있나? 그런 의심할 사이도 없이,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나 괜찮은 건가?“
살지 않은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렵다.
가끔 머리를 쥐어뜯는다. 대본 속 등장 인물에게 화도 내본다.
"이 인간들은 이쯤 했음 말할 때 된 거 아니에요?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사랑했는지."
그러면 작가님은 웃으시며 대답한다.
"그러니까..."
그러다 또 문득 생각한다.
이 드라마 끝나면 뭐할까? 그 다음의 나는 어디에 있을까?
아무런 계획이 없다, 현재로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