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증후군

그 여자는, 엄마는

by 원위크


고작 30대 초반인 여자는

두 아이를 홀로 키워야 했다.

그녀는 내 새끼 입에

뭐 하나라도 들어갈 수 있다면

그 여자는 밤낮없이 공장이든 식당이든

손등이 터져라 종아리가 퉁퉁 부어라

상관없이 일했다.


그녀는 자식 생일이라도 다가오면

마음이 그렇게 아플 수가 없었다.


고작 남들처럼 생일파티 하나

못해줘도

‘엄마만 옆에 있어주면 돼 ‘

고사리 같은 손으로 본인의 손을 잡을 땐


이 세상에 나온 내 행복이

점점 그늘에 드리워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 여자는 공장에서 사 먹는 점심도

마냥 아까워 주머니 한편에 다시 넣어둔다.


손가락질하는 이모들 사이에서도

기계처럼 꿋꿋이 일만 한다.


그 여자는 고작 30대 초반이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라서

엄마여야 해서


누군가에겐 본인이 모든 세상이라


울음이 목까지 차올라도

죽도록 참아야 했다.


그 여자는 퇴근 후 옷가게에 들러

이쁜 꽃이 그려진 신발을 사고 나간다.


배고프지도 않은지

그녀는 오랜만에 웃음을 띠고 집으로 향한다.


‘엄마!!’


하고 불러주는 내 새끼의 목소리는

그 여자는 내가 어떤 자리에 있는지

느껴지는 듯하다.


선물 상자를 받은 아이는

미묘한 얼굴을 띈 채 바라만 보는데


‘엄마 나는 지금 신발도 괜찮아,

돈 쓰지 마 ‘


하는 말 한마디에 그 여자는

엄마는,


사회에서 받은 핍박과 꾸지람에도

꿋꿋했던 엄마는


무너져 내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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