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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세이읽는남자 Jul 31. 2022

신경 끄자 제발

신경 끄자 제발


그게 뭐 그렇게 니 인생에서 중요하니. 하나도 안 중요해. 진짜 중요한 건 말이야. 우리 자신. 딱 그것만 중요하고 신경 쓸 가치가 있는 거야. 잘 봐봐. 하루가 24시간이지. 보통 8시간 자고, 8시간 일하거든. 그러면 8시간 남잖아.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 이동시간 한 2시간 빼면 6시간 남아요. 뭘 할 수 있는 게 5~6시간밖에 없어. 하루에. 그런데 뭘 그런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쓰면서 하루, 이틀을 그냥 버리니. 한심하다 진짜.


나는 신경 거의 끄는 편이고, 꼭 필요할 때만 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잘 분배하려고 애쓰지. 1시간이 아까운 거야. 그 1시간을 나에게 써야 하는 거지. 남들한테 쓸 에너지 없어요. 남들한테 쓴다고 하면 뭐 가십들. 누가 뭐 어쨌다더라, '어머 어머 대박' 이런 거지. 남 얘기하는 데 쓰거나, 시답잖은 연예인 얘기나, 경기 결과 같은 이야기는 아 글쎄. 내 취향은 아니야. 일단 난 그래. 1시간이 너무 아까워. 1만 원은 엄청 아끼잖아 다들. 1시간은 안 아까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킬링 타임’이야. '킬링 타임용으로 좋다'니. 시간을 왜 죽여. 왜 그냥 버려. '나는 지폐를 불로 태우는 게 제일 재밌어, 너도 한번 해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우리 어떻게 생각할 거야? '에라이 한심한 놈'. 이럴 거 아니야.


누가 그러더라.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고 있다고. 시간이란 건 그런 거잖아. 의미 있는 걸 해야지. 내가 더 발전하거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거나 하는데도 시간은 모자라. 그러니까 만원 아끼려고 타임세일 이런데 줄 서지 말고, 만원 더 주더라도 차라리 시간을 아끼자. 돈 때문이라면 그 시간에 차라리 만원이 아니라, 십만 원 벌 수 있는 거에 신경을 쓰자고. 배우고, 경험하고, 느끼고 하는데 시간을 쓰자는 거지. 누가? 내가!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서 어떤 결과를 내면 좋을까.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실천하고 움직여야지. 기술이 필요하면 배우고 하는데 신경 쓴다면. 시간이 항상 모자라다. 하루 5~6시간? 부족해. 그래서 자는 시간 줄이고, 회사에 메여있는 시간 없애려고 퇴사를 한다거나 하는 거잖아. 시간을 막 쓰는 사람은 중요한 ‘신경 쓸 일이 없어서’ 그런 거야. 게으른 거 오케이. 목표 없음? 오케이. 그럴 수 있어. 인간은 나태함도 필요하니까. 쉼도 필요하고. 그런데, 에너지를 쓰기는 하는데 이상한데 쓰는 거?. 그건 낫 오케이.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자자. 최소 7시간은 넘게 자야 건강 하대. 유튜브로 이상한 거 보지 말고 차라리 건강하게 살자구. 잠을 자 그냥.


인간은 들어오는 정보 분별해서 받아들일 수 있어. 의식적으로 기억을 삭제하거나, 까먹을 수도 있다. 신경을 안 쓰려면 안을 수도 있는 게 인간이야. 남 얘기, 불필요한 정보에 신경 쓰고, 에너지 쓰고, 시간 쓰고, 낭비하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자. 내 안을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보고, 결핍을 채우고, 실천에 옮기고, 도전하고 이런 거에 신경을 씁시다. 그런 중요한 ‘신경 쓸 일’이 없다면. 빨리 만들자. 나머지 다른 건 신경 꺼. 우리가 지금 세계나, 국가 걱정할 때냐고. 나 자신도 못 챙기면서.


신경 꺼. 전부 다 꺼. 시간 아까워.       

꼭 켜야 하는 곳에만 킵시다.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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