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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세이읽는남자 Aug 14. 2022

고통을 즐기라고? 미쳤어?

근데 있잖아.


모든 성장은 고통을 수반하는 거 같아.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는 거지. 예를 들면 이런 거야. 헬스클럽. 근육을 키우는데. 땀을 엄청 흘려야겠지? '하나만 더, 하나만 더, 마지막이야 하나만 더' 이런 식으로 고통을 주잖아. 그 과정을 겪은 후에야 우리는 근육과 아름다운 몸매를 획득할 수 있잖아. 공부?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그냥 겁나게 외우고, 복습하고, 문제 풀어야지 뭐. 고통이지. 그리고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들 이른바 ‘일잘러’. 야근하고 막 집중해서 엄청 시달려본 사람들이 일을 술술 잘 해내. 내가 아는 직원은 공장 오픈 준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맨날 울었대. 지금은 그 친구가 공장에 대해서 제일 잘 알아. 구석구석 세세한 부분까지 모르는 게 없어. 동기들보다 진급도 빨리하고, 엄청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어. 그런 식이야. 어두운 고통의 터널을 뚫고 나온 사람들은 엄청 성장해 있다는 거지.


그런데 이게  ‘고통을 즐겨라라거나, ‘ 피하면 즐겨라’, ‘즐기는 자가 이긴다이런 거랑은  달라. 고통을 어떻게 즐겨. 이것도 거의 사기 수준으로 자기 최면이 필요한 건데.  어렵지.  즐겨도 . 주사 맞을  따끔한 . 그걸 즐겨? 그냥 '! 따거!' 하는 거지. 그럼 뭐냐면. ‘고통을 감내  있으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 고통이 있겠구나'하고 그냥 받아들이는 거지. 고통  자체가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 그렇게 하는  맞지.


나는 글쓰기 잘하고 싶거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도 주고, 내 이름으로 책이 출판되면 교보문고 같은 데서 기념식도 하고, 유명해지면 '이 사람이 그림도 그리네?' 하면서, 그림도 유명해지고 막 그런 걸 상상? 안 해. 결과는 상상 안 해. 그럼 뭐냐면. '글을 잘 쓰고 싶다',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라는 소망이 있으면, 그다음은 뭐냐. '아 엄청 앉아 있어야겠구나', '배우고 꾸준히 연마하려면 힘들겠다', '그래도 해야지 뭐' 이렇게 생각하려고 애써. 고통 그 자체를 바라보는 거지.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결과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힘든 과정을 즐긴다거나, 아님 꿀팁 같은 지름길을 알아내서 피한다거나. 이게 안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성장에 고통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뭔가 하려고 하면, 엄청 힘들고 별의별 방식으로 고통이 따라올 거야. 그러면 그냥 '오겠구나'하고. 온몸으로 받아내면 돼. 고통을 양분으로 성장이 있으리니, 묵묵히 그 길을 걸으라. 이거야. 글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돼? 그냥 막 무조건 쓰는 거야. 잘 때도 쓰고, 일어나서도 쓰고, 술 마시면서도 쓰고, 카페에서 쓰고, 지하철에서 쓰고. 이러면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또, 남들은 도대체 어떻게 쓰나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 책 읽고, 또 내 글 쓰고, 고치고, 읽고, 쓰고, 고치고. 이러면 된다고 생각해. 운동? 그냥 주야장천 운동만 하는 거지. 투자? 돈 버는 거? 유튜버? 또 뭐 뭐. 다 그렇게 하는 거지. 뭐가 하고 싶다, 되고 싶다가 없어서 그렇지. 그것만 정해지면, 그냥 고통 안고 묵묵히 계속하는 거지 뭐. 그럼 발전이 있을 것이고 원하는 결과가 생길 거야. 1+1=2 처럼, 소망+고통=발전. 여기서 고통을 빼고는 성장과 발전이 나올 수가 없다. 공식이다. 이것이 내 결론입니다.


자, 쑥쑥 성장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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