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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근해 Nov 29. 2023

[육아일기] Ep40. 왔다^^

엄마 인생 3년 차,
매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소중한 일상, 그곳에서 얻는 행복과 배움을 공유합니다.

Ep40. 왔다







드디어 아이가 오는 날.


슬프게도 난 야근하는 날이었고

야근을 하고 퇴근하는 길에

아이의 전화를 받았다.     


아이는 울고 있었고

“엄마 언제 와”라고

얘기했다.     


까악! 따알~~

너무 기뻤다.


모두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집에 도달하고 싶어졌다.     


현관문을 여니

아이가

“엄마~”하고 달려와서

안겼다.     


깍. 이 녀석

훗.

 날 그리워했군     


일방적인 사랑도 괜찮다고

내리사랑은 당연한 거라고 했지만

막상 딸도 날 반기고

날 보고 싶어 했다는 느낌이 드니

내 기분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했다.     


따알~

딸을 꼭 껴안아 주며

연달아 뽀뽀했다.     

그때 아빠가

“딸,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라고

운을 띄었고     


딸은

“엄마 비밀얘기 해줄게”라고

내게 다가왔다.     


그리곤 귓속말로

“엄마 사랑해”라고

전했다.     


기절각.

모든 효도를 다 한다는 나이

이건가 싶었다.     


두고두고두고

기억하려고

이 이쁜 모습을,

이렇게 내게 마음을 표현했던 것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한 행복을 느낀다.     


아이가 찾아온 이후로

이런 행복을 느껴본다.     


그전엔 알지 못했던

감정과 행복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게

어려운 점도 셀 수 없이 많지만..


그걸 넘어선

행복과 감동과 사랑이 있다는 걸..

아이를 낳고서야

알았다.      


현재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는 이유.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란 걸

나 또한 느끼고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아본 사람으로서

자신의 아이를 낳아

경험해 보길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누군가에게 결혼은 “지옥”이겠지만

누군가에게 결혼은 “행운”으로 다가온다.     

난 정말 로또보다 더 큰 행운처럼

좋은 사람을 만났고

내 아이를 만났다.


누가 내게

“만약, 다음 생애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거야?”라고 물으면

난 고민 없이

대답할 수 있다.     


난 지금 현재, 내 딸과 가정을 만들기 위해

내가 지내온 모든 과정을

다시 겪을 자신이 있다.


다만 좀 더 빨리 ^^

남편 아이를 만나고 싶을 뿐이다.


정말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과 감정이지만


결혼생활과 아이를 통해

좀 더 내 삶이 안정되었

행복해 진건 사실이라고 판단되기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이건 필수조건)

결혼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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