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지만 게으르게 살고 싶지 않은 2n살 사회초년생입니다.
나는 요즘 MZ세대 "YOLO족"의 유행 이후 강하게 불어오고 있는 트렌드는 "갓생러"라고 생각이 된다.
갓생? 갓생러가 무엇일까?
[정의] GOD+生접두어 '갓'과 '인생'을 합쳐 만든 말로,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생활을 부른 말.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목표 지향적인 루틴을 세워 실천할 때 '갓생산다'고 표현한다.
"요즘" "MZ세대" "20대" 들의 트렌드라는데 세 집단에 모두 해당하는 나는 과연 갓생을 살고 있을까?
동그라미 11개, 세모 9개, 엑스 5개. 이도 저도 아닌 세모가 가득한 나의 현 상태는 갓생지망생 정도.
그래도 예전에는 막연히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만 한 게 요즘은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나는 요즘따라 왜 소위 말하는 갓생을 살고 싶을까? 첫 번째는 이별의 아픔을 갓생으로 승화하기. '자기 돌봄', '자존감 향상'을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나의 신념인 'Be Useful, Be Kind.' 성공해서 남을 돕고 싶어서 이다. 내가 뭐라도 돼야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타인에게 더 많이 베풀고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 세 번째는 어딜 가서도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 되고 싶다.
사실, 나는 본질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엄마한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너 그러다가 소 된다." 이니까. 황소자리에 소띠 생각해보면 퍽 틀린 말도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 모습을 찬찬히 돌이켜보면 좋은 말로는 호기심이 많고 나쁜 말로는 지구력이 부족했다. 그야말로 찍먹러! 하고 싶은 일도 관심 있는 일도 너무 많아서 다 발은 담갔는데 사실 그 어느 것에도 깊이가 있진 않았다. 한참 유명했던 베스트셀러 지대넓얕 같은 사람이랄까. 그래서 가끔 이런 내 모습이 별로라고 생각 드는 날 친한 친구들한테 우스갯소리로 저런 이 푸념을 하면 내 멋지고 긍정적인 친구들은 "다학제적인 사람이잖아 ~ 요즘 그런 멀티풀 한 인재가 얼마나 필요한데." 라며 위로를 해주곤 했다. 그런가? 하고 넘어갔지만 나는 사실 날 제일 잘 안다.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문제를 인식했으니 이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할 차례인데 문제 인식만 벌써 몇 년째이다. 문어발처럼 늘려놓은 할 일들은 잔뜩이고. 늘려놨으니 해야 해서 꾸역꾸역 하는 일도 여러 개. 작년까지 Fake it till you make it.이라는 말을 제일 좋아했었는데, 난 아직 Fake it 단계다. 이제는 make it 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이 글을 작성하게 된 목적도 이와 같다. 데이예의 MAKE IT! 을 하기 위해서. 그래서 오늘부터 선언하고 자 한다. 꾸준한 갓생러가 되겠다고 �( 저와 같이 미루기 대마왕 분들 같이해요 갓생프로젝트 작심삼일도 모이면 300일, 3년이 된답니다! )
최근에는 습관의 알고리즘 (러샐폴드랙 저) 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책에서 머리가 환해지는 구절을 발견했다. 도파민의 역할은 동기(motivating)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행복(liking)보다는 욕망(wanting)에 말이다. 그래 이제 더 이상 선호에 따른 일만 할 순 없다. 해야 할 일을 제 때 하는 사람이 부지런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우선순위가 머릿속에서 명확하게 정해졌다.
아이젠 하워의 시간관리 매트릭스를 다운로드하였고 할 일을 나눴다.
Do First : 토익 공부 , Opic , 방청소
schedule: 운동, 독서, 영어회화, 전시회, 재테크,
컴퓨터 자격증, 글짓기 수업
Delegate: 친구들과의 게임 약속, 미술수업
Drop : 핸드폰 하기, 잡념에 휩싸이기
이제 구체적으로 내 삶의 적용시킬 방법을 찾고 실천하면 된다. 내 Motivating가 계속될 수 있도록
데이 예의 갓생일기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브런치의 갓생러 작가님들도 많이 구독해서 내가 항상 자극받을 수 있게 해야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날까지 파이팅!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빈센트 반 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