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맛 19. 코티지 파이

이름부터 목가적인 영국가정식의 정석

by 서리태

다진고기에 으깬감자를 올린 요리로 그라탕과 비슷하다. 코티지(Cottage/ 시골 집)파이라는 이름때문에 목가적이고, 농장에서 먹었을 것 같은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도 서민들이 즐겨먹었던 소박한 가정식이었다고 한다. '파이'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빵이 아닌 따듯한 그릇에 담겨나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영국의 펍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인데, 겉 표면은 감자로 뒤덮혀 있어 단순하지만 그 안은 고기로 가득해 따듯한 한끼 식사로 최고다.

비슷한 음식으로 셰퍼드 파이도 있는데, 통용되어 쓰이기는 하지만 어원은 셰퍼드(Shepherd/ 양치기) 파이라는 이름처럼 안에 양고기가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코티지 파이를 맛볼 수 있는 곳.

1.The Architects.

The Architects의 고구마 코티지파이

캠브리지에서 머물던 집 앞 펍에서 마실 느낌으로 나가 맛본 코티지파이다. 관광지에서 벗어나 동네 주민들로 가득한 골목에 위치한 오두막을 닮은 펍에서 코티지파이를 맛보니 마치 시골 오두막에 놀러온 느낌이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감자가 아닌 으깬 고구마를 위에 올려준다는 것인데, 고구마가 올라가서 더 달콤한 맛이 느껴져 특색도 있고, 맛도 좋았다.

고구마 때문인지 색도 주황색이라 맛뿐 아니라 비주얼도 독특한 데다가 사이드메뉴로 감자튀김, 고구마튀김, 샐러드, 마카로니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해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든든하고, 배부른 식사가 필요할 때 방문하기 좋다.


2. Marks&Spencer

Marks&Spencer의 코티지파이 /음료는 IRN BRU

영국의 유명한 식료품 체인점 'Marks&Spencer'에서 맛본 코티지파이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되게끔 간편하게 되어있어 요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먹기에 좋았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전자레인지로 갓 데워 먹은 따듯한 코티지 파이는 홈메이드 느낌이 가득했는데,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와 양념된 고기가 어울어져 든든하면서 건강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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