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닮은 빨간 크랜베리 소스
크리스찬 국가 영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음식은 ‘크랜베리 소스’가 들어가는 음실들이다.
영국과 유럽권 국가들은 심하면 9월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뜨는 사람도 있고, 10월 말-11월 초부터는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다들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다. 한 해의 하반기 2달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쯤부터는 카페와 식당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디저트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크랜베리 소스가 가득 들어간 크리스마스의 맛을 처음 맛본 것은 한 카페의 'Christmas Toastie'를 통해서였는데,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과 여기 어울리는 빨간 잼의 달콤함이 인상깊었다. 그날 이후에도 다양한 'Christmas Flavor'의 음식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모두 빨간 '크렌베리 잼'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크랜베리 잼과 크림치즈가 어울어진 토스트, 크랜베리 잼과 터키가 함께 들어간 샌드위치를 비롯해 선데이로스트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랜베리 잼이 꼭 들어갔다.
달콤한 맛의 크랜베리 잼이 고기가 들어간 선데이로스트, 혹은 토스트에 잘 어울릴 지 먹기 전에는 의아했지만 먹어보니 달콤한 소스가 다른 부재료들의 맛을 극대화 시켜주면서 그 자체로도 중독성이 있어서 12월 내내 크리스마스의 맛에 빠져있게 만들었다.
특히 칠면조요리와의 조합이 가장 좋았어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면 칠면조에 크랜베리 잼을 곁들여 먹는 따듯한 저녁만찬이 아른거린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크랜베리 소스를 맛볼 수 있는 곳.
1.브라이튼 크리스마스 마켓
11월 쯤 되면 영국 곳곳에서 작거나 크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그중 브라이튼의 로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맛본 '크리스마스 토스티'이다.
사워도우 사이에 눅진한 치즈와 크렌베리 이렇게 딱 두가지만 들어간 샌드위치로 들어간 재료 구성은 단순했지만 단순한 만큼 재료들의 조화가 좋아서 감탄스러웠다.
바삭하게 구워진 사워도우 사이에 짭쪼롬하고 눅진한 치즈와 달콤한 크렌베리 소스의 조화는 '이게 크리스마스의 맛이구나!'라는 생각을 단번에 들게 만들어준다.
2.The York Roast Co.
선데이로스트에 들어가는 요크셔푸딩을 커다랗게 구운 후 그 안에 각종 토핑을 넣은 요크셔푸딩 랩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패스트푸드같은 느낌으로 간편하게 한끼 해결하기 좋다.
비프, 포크, 터키 등 고기의 종류를 고르면 소스와 야채를 한가득 담아서 바로 제공되는데, 연말에 방문했을 땐 크렌베리 소스가 들어있어서 크리스마스 기분이 한가득 느껴졌다.
장소가 고급스럽거나, 편안하지는 않아서 오래 머물만한 곳은 아니지만 페스트푸드 느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먹으면서 크리스마스만찬 느낌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