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동물의 숙명.

사회적 동물로 산다는 것의 괴로움.

by 서리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데, 그렇다면 스스로는 인간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 경우의 수와 정해지지 않는 답들 속에서 항상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을 해답과 스스로 상처받지 않을 정답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일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고, 그러므로 같은 상황, 같은 말도 각자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세상은 네트워크처럼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타인을 마주하고, 작고 큰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 종종 나타나는 새로운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일 지 고민하지만, 어떻게 해도 '그게 맞았을까..?' 하는 미련과 어딘지모를 어설픔을 남깁니다.


최대한 작은 관계들에 연연하지 않고, 될대로 되라 식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그 누구도 불편하지 않게 둥글게 살아가고자 하는 건 제게는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지인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하자니 너무 뜬금없는 것 같고, 계속 연락을 안하자니 알게모르게 제가 그를 피하는 것 처럼 느껴질까봐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주 작게는 메신저 하나에 답할 때도 어떠한 이모티콘을 보내야 할지, 혹은 그래, 응, 그램, 구랭, 엉, ㅇㅇ 중에서도 어떤 것을 보내야 할지까지 어떨 땐 한참 고민되고, 보내고 나서도 어딘가 마음 한편이 불편합니다.


어떨 땐 자세히 소통할 수 없고, 그저 좋아, 싫어! 정도만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타인과의 아무런 교류 없이 사는 건 불가능한데, 저는 참 이런 모든 것들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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