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느리게 가면 안될까...?

그놈의 바쁘다바빠 현대사회.

by 서리태

이상하게 한국사회는 모든 일에 시기가 있고, 그 마지노선이 명확한 것 같다.


20살에는 대학교를 가야 하고(좋은 대학이 아니면 재수를 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삼수 이상부터는 늦은 감이 있다.)

24살쯤 졸업을 한다면 첫직장을 들어가 27-8쯤에 대리를 다는 것이 베스트,

30 전후에 결혼해야 늦지않게 아이를 가질 수 있고,

40 이후에는 그래도 직장에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면 우리는 언제 쉬나?


기왕 세상에 태어난 건데 조금 천천히 달리면서 쉬어가면 안되나?

이상하게 사회는 쉬는 사람을 도태된 거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하지만 마음이 불안하면 제대로 쉴 수 없지 않다.


시간의 마지노선과 적절한 때가 다 정해져있는 세상 속 바쁘게 달리다보면

나는 가끔 그냥 달리기 행렬을 이탈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씁쓸하게도 불안한 마음을 안고 달리기를 지속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다른 길을 꿈꿀 뿐이다.


몇년 뒤에 생각하겠지.

'차라리 그때 조금 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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