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피해 간다
자기는 돈 운이 없다
오래 살던
마포 집을 팔고 나니
아파트단지가 되고
마곡 아파트 사러 갔다가
일층이라서 안 사고
오피스텔 네 채를 샀는데
아파트만 엄청 올랐다고
한탄을 했다
큰아들은 졸업하자마자
삼억 모은다고
주말 알바 밤까지 일하며
돈 모아 결혼해
잘 산다고 했다
큰아들이 제일 똑똑하고
냉정하다고 했다
맞벌이라고
집에서 밥도 안 해 먹고
애도 안 낳는단다
명절에도 안 온다고 했다
며느리가 백년손님이라고
큰아들이 말했단다
둘째 아들은
다정하고 싹싹해
엄마 생일에
미역국까지 끓여준단다
아직 취준생인데
여자가
자기가 벌면 된다고
먼저 프러포즈해
결혼했단다
예뻐서
아파트 전세 얻어주고
아들 기죽지 마라고
돈도 줬단다
이 정도 재력이면
재복이 없는 건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