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3

삶의 무게

by 우주

우리가 평생 살면서

다 꽃길만 걸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러 경제적 위기와

질병을 겪게 된다

이 분은 젊어서는

잘 생기고

잘 노는 부잣집

도련님이었는데

한 번씩 들리는 소식이

매부가 아파서

누나가 보험일을 하고

남동생도 형편이 어려워

자기가 부모님 돌보고

형제들 건사하느라

힘들다고 했다

어린 부인과 결혼했는데

부인도 맏이라

처가에도 도움을 줘야 해

돈이 모일 새가 없다고

했었다

그래도 기타 치며

음악동호회에 다니고

아들 둘 키우며

잘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부인이 조발성 치매가

왔단다

집에 혼자두면 위험하고

돌 봐줄 사람이 없어

3년간 직장에

부인을 데리고 다녔단다

증상이 점점 심해져

할 수 없이

요양원에 보냈단다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

이런 병은

의학의 힘으로도

어쩔 수가 없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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