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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부인 6

백작의 봄

by 우주

일 년간의 인도 여행에서 돌아오니

관리인 보고서에

백작부인이 생활비를

더 달라고 했단다

그때 많이 아파 보였는데

죽지는 않은 모양이다

푹 쉬고 싶은데

후작부인이 문인들 모임에 초대했다

그 별장에 가서 쉬어야겠다

집이 워낙 커서

정원이나 방에 있으면 아무도 모른다

가끔 피아노도 치고

문인들 시낭송을 듣기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아침

피아노 방에 갔는데

누가 연주하고 있었다

작은 여자가 격정적으로 하는

연주가 마음을 후려쳤다

연주가 끝나자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

놀란 여자는 재빨리 도망쳤다

후작부인에게

누구냐 물으니 모른단다

저녁 모임에 가니

그 여자가 맨 끝에 앉아있었다

후작부인에게 소개를 부탁했다

캐서린은 내 이름을 듣고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았다

나를 아느냐 물으니

모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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