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은 백작부인
피아노 치던 캐서린
내 이름을 듣고
깜짝 놀라던 캐서린
새벽에 돌아가버린 캐서린
후작부인은
신문사를 통해 안단다
친구들 모임 중에
딴생각하고 있는데
친구 부인이
장미꽃이 정말 예쁘더라고
하는 말이 들렸다
장미라는 말에
자동적으로 고개를 돌려
여자들 이야기를 들었다
장미향 주머니가 예쁘더라
장미꽃부채도 예뻐
장갑에도 향기가 나
쿠키랑 차도 훌륭해
근데 거기 누구 영지일까?
에드워드 영지 아닌가?
모두 나를 쳐다봤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봐야겠다
전보다 더 풍성해진
장미정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차양을 치고
음료 쿠키 농산물 진열에 분주해서
말을 타고 가까이 갈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
갑자기 누가 소리 질렀다
백작님이 오셨다
모두 일시정지되어
나를 쳐다보았다
죄지은 얼굴로 절하던 하인들이
한 곳을 바라보았다
저기서 캐서린이
장미를 안고 오고 있었다
유모가 캐서린에게 달려가며
소리쳤다
캐서린이 장미를 떨어뜨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았다
캐서린은 백작부인이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