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야기
그분은
동생이 필리핀에서
성공하여
무대도 있는
큰 식당과
상가도 가지고 있고
골프장까지
운영한다고 했다
아들도
외삼촌에게 보내
가게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타국에서
혼자 외로워
필리핀여자랑
결혼하는데
그 여자는
10대 때 결혼해
학교 다니는 딸이
둘 있단다
게다가 필리핀이
가톨릭국가라서
이혼이 안돼
법적으로는
남편이 있단다
집도 재산도
다 여자 이름으로
하고
친정식구들도
같이 산단다
아들이
결혼하겠다니
어쩔 수가 없어
명품 가방을
사서 보냈단다
성공한 그 동생도
행복하지 않단다
필리핀 가수랑
결혼해
아들 둘을 뒀는데
그 여자는
가수의 야망이 있어
딴 남자와
미국에서
공연 다닌다고
아이들이 어릴 때
버리고 떠났단다
혼자 아이 둘 키우며
사업확장을 했는데
당뇨합병증으로
뇌졸중도 지나갔고
당뇨망막증으로
눈도 좋지 않단다
동생의 큰아들도
필리핀여자랑
결혼했는데
도망간 가수엄마가
계속 생활비
보내달라고
연락해
할 수 없이
돈을 보내고 있단다
그분은 동생이
불쌍하다고 했다
겉으로 보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우리 인간들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