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이혼했다
내가 팔이 안으로
굽는지 몰라도
우리 오빠는 정말 착하다
키 크고 잘생기고 착한데
왜 이혼했는지 모르겠다
올케는 조그맣고
야무진 여자다
처음에 결혼한다고
집에 왔을 때
엄마는
성정이 차게 보인다고
흡족해하지 않았다
조카가 둘인데
올케가 키운다고
아파트도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우리 집에는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수술 후
재활치료하느라
정신이 없다
병원 한 곳에
오래 못 있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이모가 엄마 카드를
사용한 돈을 갚지 않아
병원비가 모자라
내 예금으로 충당했다
아버지가 쓰러지신 것도
충격인데
오빠가 이혼하고
돌아오니
엄마도 나도
온 가족이 다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