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오빠가 이혼했다

by 우주

내가 팔이 안으로

굽는지 몰라도

우리 오빠는 정말 착하다

키 크고 잘생기고 착한데

왜 이혼했는지 모르겠다

올케는 조그맣고

야무진 여자다

처음에 결혼한다고

집에 왔을 때

엄마는

성정이 차게 보인다고

흡족해하지 않았다

조카가 둘인데

올케가 키운다고

아파트도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우리 집에는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수술 후

재활치료하느라

정신이 없다

병원 한 곳에

오래 못 있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이모가 엄마 카드를

사용한 돈을 갚지 않아

병원비가 모자라

내 예금으로 충당했다

아버지가 쓰러지신 것도

충격인데

오빠가 이혼하고

돌아오니

엄마도 나도

온 가족이 다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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