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하나

길고 긴 재활치료

by 우주

우리 엄마는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시다

강원도 강에서

어릴 때부터 수영하셨다

수십 년 수영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아버지

휠체어를 밀고 다니신다

매일 아침저녁

아파트 화단길을 붙들고

걷게 하시고

병원에서 배운 재활운동을

열심히 시키신다

아버지 병원 갈 때는

내가 모시고 다닌다

학원수업이 오후라 다행이다

힘든 부모님을 위해

오빠랑 나는

더 밝게 씩씩하게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는 처음보다는

몇 걸음을 더 걸으신다

나는 일 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결혼할 만큼

콩깍지가 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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