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셋

아버지 우리 아버지

by 우주

아버지는

다정한 분이셨다

어릴 때 자전거 타기도

가르쳐주시고

같이 배드민턴도 치고

놀이공원 가면

혼자 줄 서시고

엄마랑 우리는

빨리빨리 타라고 하셨다

닭튀김 먹을 때는

살을 발라

나에게 먹여주셨다

요즘은 휴일에

공원에 가서

휠체어를 두고

오빠랑 아버지 붙잡고

걷기 연습하고

부모님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재롱을 피운다

재활운동을 열심히 해도

점점 기운이

어지셔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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