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파는 할머니
구걸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천 원이라도
주라고 배웠다
예전에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자주 만나는 분이 있었다
그분은 멀리서부터
나를 알아봤고
반갑게 웃으며
목례를 하곤 했다
어느 날
우리 동네 할머니가
지하철 안에서
껌을 팔고 있었다
민망하실까 봐
고개를 숙이고
자는 척했다
그런데 그분이 오셔서
나를 봤지라고 물어
할 수없이 네 대답했다
그때부터 할머니는
자주 자기 이야기를
하셨다
남편 없이
두 아들을 키웠단다
이제 80대이신 할머니는
수십 년 껌을 팔아
아들들에게
이천만 원씩 나눠줬단다
큰아들이
어딘가 공무원인데
지 아들 손자 식구
다 데리고 와
외식한 후
엄마가 돈 내라고 하고
갈 때는
지 손자들 용돈 십만 원씩
주라고 한단다
껌 파는 엄마돈을
다 받아내려고
올 때마다
돈 달라고 한단다
할머니는
이제 다리도 많이 아프고
지하철 직원들이
제발 하지 마라고
부탁을 해서
그만해야겠다고 하셨다
그 후 소식을 몰랐는데
다리 수술하시고
요양원에 가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