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자
예전에 퇴직한 교사들이
사기당하는 일이 많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을 상대해
교사들이
순진하다고 했다
환경에 지배된다고
노인들을
주로 상대하다 보면
볼 때마다
늙어가는 모습에
마음 아프고
비관적이 되기 쉽다
92세라는 이 할머니는
키도 크고
아직도 체격이 좋으셨다
탁구를 37년 치셨단다
귀가 어두우니
목청이 크시다
허리 수술해서
노인보행기를
끌고 오시는데
성질도 급하고
계산도 잘하시고
목소리도
기운이 짱짱했다
소비쿠폰으로
농협 옆 노점에서
블라우스를
8만 원에 구입했단다
대부분 노인들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옷은 왜 사냐고 하시는데
이 할머니는
새로 받은 쿠폰으로
또 새 옷 사 입겠단다
즐겁게 사시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지금 이 순간
맛있게 먹고
예쁜 옷 입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