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4

즐겁게 살자

by 우주

예전에 퇴직한 교사들이

사기당하는 일이 많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을 상대해

교사들이

순진하다고 했다

환경에 지배된다고

노인들을

주로 상대하다 보면

볼 때마다

늙어가는 모습에

마음 아프고

비관적이 되기 쉽다

92세라는 이 할머니는

키도 크고

아직도 체격이 좋으셨다

탁구를 37년 치셨단다

귀가 어두우니

목청이 크시다

허리 수술해서

노인보행기를

끌고 오시는데

성질도 급하고

계산도 잘하시고

목소리도

기운이 짱짱했다

소비쿠폰으로

농협 옆 노점에서

블라우스를

8만 원에 구입했단다

대부분 노인들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옷은 왜 사냐고 하시는데

이 할머니는

새로 받은 쿠폰으로

또 새 옷 사 입겠단다

즐겁게 사시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지금 이 순간

맛있게 먹고

예쁜 옷 입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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