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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 Dec 04. 2021

디자이너로 일하며 생긴 습관_노력 편

올해 4월이 마지막 글이었으니, 8개월 만에 쓰는 글이네요.. 정말 뭐든지 꾸준한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년부턴 꾸준히 글 써봐야지 다짐하면서도, 올해 한 개의 글이라도 더 써봐야 내년 목표를 시작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올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간단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디자이너로 지내며 알면 좋은 팁을 올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이런 부류의 글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스타트업~ 디자이너~ 살아남기~ 류 등의. 그래서 다른 글들과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봐도 좋을, 나쁘지 않을, 소소한 저의 습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맞춤법 검사기를 북마크 하자.

사회 초년생 때만 해도 맞춤법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워낙 모바일 기반의 메신저 등으로 많은 소통을 하면서, 잘못 눌렀으니 or 온라인 용어 특성이니 등으로 맞춤법 파괴에 대한 큰 괴리감이 들진 않았었거든요. 근데 점점 사회에 물들어가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맞춤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쓰는 제 온라인상의 말투에 대해 고민이 있었습니다. 일단 확실히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제일 싫었고, 이런 용어나 어법을 아직까지 모르는 제 자신도 싫었습니다.

굳이 딱딱한 말투를 쓸 필요는 없지만 올바른 맞춤법을 쓴다고 해서 나쁜 영향을 끼칠 건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특히나 되..돼.. 뵙..봽.. 게..개..등..)


그래서 저는 맞춤법 검사기가 제일 처음 등록된 북마크입니다. 최대한 애매한 거나 궁금한 부분은 맞춤법 검사를 돌려서 쓰려고 하며, 특히 인쇄물 등의 이후 수정이 어려운 작업에는 더욱이 맞춤법 검사를 돌려 테스트해보는 습관을 기르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마케터나 기획자가 주는 텍스트를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탈자가 만드는 서비스나 제품에 반영되면 그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이미지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더블 체크의 목적도 있고, 실제 작업 이외에도 메일・메신저 등에서 맞춤법을 신경 써서 대화하는 습관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원티드를 틈틈이 보자.

당장 이직을 위해서 채용공고를 보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관점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원티드를 비롯한 로켓펀치・잡플래닛・사람인 혹은 블라인드・리멤버 등의 채용・기업정보 플랫폼을 평소에 기웃거려 보는 것도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많이 얘기하듯이 채용 공고에 쓰는 JD(Job Description)를 보면서 요즘 나의 직군의 트렌드 및 역할의 내용과 많이 쓰이는 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떻게 변해가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다양한 회사의 존재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명한 회사들밖에 몰랐다가 생각보다 알짜배기의 회사들도 많았고, 실제 서비스명과 법인명이 달라 또 처음 보는 회사들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만 알아도 개인적으로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산업군・서비스별 디자인 레퍼런스를 찾을 때도 꽤 도움이 됩니다.




3.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되어보자.

출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전 회사에서 일 잘하고 주변에 좋은 영감을 많이 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한 번은 그분과 강남 일대의 유명한 순대 국밥집을 가서 밥을 먹는데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일하시는 분들이 덧신을 신고 다니면서 이동 시간을 줄이네, 메뉴는 두 가지로 통일해서 만드는 시간을 줄이네, 동선을 잘 짰네 어쩌네. 하시면서 그 순대국밥 집이 왜 잘 되는지, 어떻게 회전율을 높여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을 분석하고 계셨습니다. (정말 백종원처럼..)


그 당시에는 다들 왜 식당에서까지 분석해요! 하고 넘겼는데, 지금은 저도 꽤나 비슷한 성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곳, 장사가 잘되는 곳 혹은 내가 이용하면서 편한 장소나 서비스를 보면 왜 그럴까 하는 이유를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당장은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한두 번씩 해보면 되게 재미도 있고, 비슷한 산업군에서 비슷한 패턴이 보이기도 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습관을 기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4. 브런치 작가 신청을 클릭하자.

많은 사람이 말했던 부분인 글 쓰는 디자이너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특히나 시각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직군이다 보니 실제 글을 적어보면 너무 장황해지거나 무슨 글을 쓸지 모르겠다거나.. 생각보다 글 쓰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의식적으로라도 글을 써보겠다는 의지를 갖추면 글로 표현하는 능력에 더해 말하고 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능력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브런치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글을 타인에게 공유하는 것도 도움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어쨌든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셀프 브랜딩에 도움 되기도 하며, 실제로 글을 보고 외주가 들어올 수도 있고(앗싸), 브런치만의 깜찍한 푸시 알람으로 잊고 있던 글쓰기의 동기를 한 번씩 부여해주기도 하거든요..^.^




5. 광고를 캡처하자

(최근에 캡쳐해둔 프로모션 페이지들)

10월에 탈잉에서 한글날 기념, 한글 로고를 사용하는 스타트업 웨비나에서 화해 브랜드 디자인 팀장님께서도 말씀했었던 부분인데, 저도 평소에 공감하여 실행해보고 있던 습관입니다.

비핸스나 핀터레스트 등 보통 레퍼런스를 찾아볼 때 쓰는 플랫폼에서는 대부분 완벽하게 정리된 최종 결과물이 멋있게, 눈이 돌아가게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많이 하는 마케팅 관련 콘텐츠, 프로모션 등에 필요한 결과물(시대성・상업성 특징이 담긴)이 올라와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라이브 되는 광고에 더 좋은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버스, 지하철 광고, 웹 배너, 인스타・페북을 하면서 나오는 광고를 평소에 쌓아둔다면 나중에 실제 작업 시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6. 나만의 라이브러리를 만들자

(못 잃어... 노션..)

위의 광고 캡처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리소스를 다양한 툴을 이용해 본인만의 방식으로, 본인만의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리소스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툴을 접하는 경험 자체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좀 더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효율적인 툴을 사용하다 보면 좀 더 트렌드에 빠른(aka. 얼리어댑터) 서비스 등도 접할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카톡/노션/eagle/네이버 my box 등을 이용해 저에게 맞는 방식으로 레퍼런스 및 리소스 등을 정리해 가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정리를 하면서 툴에 더 익숙해지기도 하고, 회사 업무를 하면서도 생산성이나 효율성이 좋은 방식, 프로세스를 생각해 내는 데에도 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의 모든 습관 및 노력은 저의 기준으로 더 좋았던 부분 몇 가지를 소개해드린 점일 뿐 당연히 정답은 아닙니다. 저의 습관 중에 도움이 될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고, 또는 제 습관을 참고로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어 조금씩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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