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가 좋다

짧은 인생

by 별똥꽃

예순셋의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져

열여섯 해 동안 병중에 계신 엄마

둘째 아들 죽음도 막내 동생 죽음도

모르고 계신 우리 엄마


아들 딸 손자 손녀 얼굴도 몰라 보시고

즐거운 대화 한번 못 나누시고

맛있는 음식 한번 못 드시고

오늘도 병실 침대에 누워 계 엄마


어제는 십 년간 간병하시던 분마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이 없으시

아무도 알 수가 없 우리의 내일

너무 짧고 허무 우리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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