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가 좋다

너를 잊기 위한 산책

by 별똥꽃

오래전 헤어진 너를 잊기 위해

나는 매일 산책을 한다


첫 번째 다리를 지나면

너와의 추억이 떠오르고


두 번째 다리를 지나면

너를 향한 그리움이 밀려오고


세 번째 다리를 지나면

옛사랑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저 앞 징검다리를 건너면

너에게 갈 수 있을까?


다리 위 열차를 가면

볼 수 있을까?


이 길을 끝없이 달려가면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

되돌아 서서 발길을 옮긴다


첫 번째 다리를 지나면서

너와의 추억을 잊고


두 번째 다리를 지나면서

너를 향한 그리움을 지우고


세 번째 다리를 지나면서

옛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날은 흐리고 비까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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