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가 좋다

그림자

by 별똥꽃

내가 어디를 갈 때마다

나를 따라다니는 그림자


뒤에 숨어 슬금슬금 다니기도 하고

옆에서 나란히 걷기도 하고

나를 앞지르려고 하기도 하는 그림자


내 키보다 클 때도 있고

꼬맹이처럼 작아 보일 때도 있는 그림자


나에게 말을 걸지도 않고

그냥 늘 나와 함께하는 그림자


나처럼 비와 어둠이 싫은지 숨어 있다가

화창한 날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림자


내가 외롭지 않도록

늘 내 곁을 지키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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