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해결책

그것이 알고 싶다

by 별똥꽃

층간 소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온지는 약 1년 반 정도 됩니다.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 시작한 것은 이사 온 지 한 달이 되기 전쯤, 일요일 오후 12시경 시작된 여러 가지 소음이 밤 12시가 되도록 멈추질 않았습니다. 아이들 뛰는 소리, 가구 끄는 소리, 망치 두드리는 소리 등등. 윗집에서 마치 스포츠 경기를 하는 듯한 소음이 12시간 지속되었습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고, 이웃과 나쁜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 정말 그날 오랫동안 참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출근하려면 잠도 자야 되고 (평소에는 9시경에 잡니다) 도저히 소음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12시에 경비실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윗집에서 제사한다고 그랬다고 조용히 하겠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윗집 아저씨를 다른 문제 때문에 만날 일이 있었는데, 장남이라 일 년에 제사를 여러 차례 지내는데 제사 때마다 한 서른 명 이상이 모인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참고로 아파트는 평수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경비실에 민원을 여러 차례 넣었고, 올해는 몇 번 찾아가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야 했던 이유는 민원을 아무리 넣어봤자 점점 약발이 떨어졌고, 어떤 때는 경비실에서 연락을 받은 후 우리 집으로 쪼르륵 달려와서 자신들은 시끄럽게 안 했다면서 오리발을 내밀기도 했고, 경비실에서도 직접 가서 말하라는 등의 태도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올라 가면, 그 집 부부, 아들 그리고 며느리가 나와서 4대 1로 저에게 공격을 합니다. 주로 공격은 남자들 담당, 그 집 여자들은 오리발 내밀기, 말리는 척 하기 등. 조용히 해달라는 아랫집의 청원에 네 명이 한꺼번에 달려 나와서, 그 요란을 떨어야 합니까? 사실 여자가 죽을 각오를 하고 그런 곳에 간다는 것은 소음이 얼마나 듣기 싫어서겠습니까? 그 집 아들 내외는 이곳에서 살지는 않는데 제사, 명절, 주말, 공휴일 등등 수시로 찾아와서 두세 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에게 소파에서 뛰어내리기, 전속력으로 온 집안 달리기 등등을 종용합니다. 이번 설날 연휴에도 하도 시끄러워 갔었고, 정월 대보름에도 갔었고, 최근에는 이주 전쯤 갔었습니다. 저녁에 술 한잔 하신 듯, 나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아들은, "그리 시끄러우면 이사를 가라고!" 하면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반말을 하더군요. 참나, 기가 막혀서, 여기 살지도 않는 사람이 사는 사람 보고 이사를 가라니 말이나 됩니까? 그런데 그 집주인 양반은 더 가관이더군요. 아들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들어 가는데 절 더러,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더군요. 그래서, "제발 애라도 좀 안 뛰게 해 주세요!" 그랬더니, 그 사람 하는 말이, "왜 우리 집에서 애가 못 뛰어! 이런 식으로 자꾸 불평하면 우리는 더 시끄럽게 할 거야!" The apple doesn't fall far from the tree, of course! 자기 집 바닥은 우리 집 천정인데, 자기 집이라 마음껏 뛰어도 된다니...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이웃이 소음 때문에 얼마나 괴로우면 마스크까지 끼고 와서 말을 하는지 생각하지는 못하고, 딱 본인들 편한 대로 사는 이기적인 **!


그래서 결국 층간소음 이웃 사이 센터인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접수를 하고 오후에 확인을 해보니 새로 접수된 신청서가 너무 많아서 몇 페이지를 뒤로 가서야 겨우 볼 수 있더군요. 그리고 아이들 발자국, 뛰는 소리를 주소음원으로 기재하신 분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전에 윗집 주인 양반이 절 더러, "아파트에서 안 살아 봤냐?" "애들 안 키워 봤냐?" 묻더군요. 네, 아파트에서 살아 봤고, 심지어 아파트에서 애도 키워 봤습니다. 여러 사람이 사는 공동 주택에서 왜 애들이 뛰어다닙니까? 뛰지 않고 걷도록 해야죠. 애들이 노는 공간은 부분적으로라도 카펫을 깔아서 소음 흡수를 시키세요. 어른들 술 마신다고 애들 방치하지 말고, 놀이터 데리고 나가서 애들 실컷 뛰놀게 하세요. 어떤 방송에서 애들한테 "안된다! 안된다!" 하면 욕구불만 생긴다고 한 아나운서가 걱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당신 애들 욕구불만 생기는 건 안되고, 타인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된다는 겁니까? 암튼 접수하고 며칠 안 있어서 층간소음 이웃사이 센터가 동의서를 보냈더군요. 그곳에서 연락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중, 토요일 윗집에서는 또 파티가 시작되었고, 저녁 8시가 다 되어 갈 무렵 폭력에 가까운 소음을 만들더군요. 애들이 여러 명 맘껏 달리기를 하는데, 한 40분가량 참다가 이번에는 관리실에 연락을 해서 우리 집으로 오셔서 소음을 들어 보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혼자 있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그냥 윗집으로 연락을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이후로 소음은 더 과격해졌고, 아이들이 온몸의 무게를 다 실어서 천정을 힘껏 강타하더군요. 결국 고의적인 소음 발생으로 112에 신고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오신 경찰관은 저와 구면이었습니다. 전에 파출소에 찾아갔을 때 상담을 해주셨던 분이었습니다. 경찰관이 다녀간 이후로 소음은 점점 줄어들더니, 10시 반 경에는 귀마개를 하지 않고도 잠이 들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쉴 새 없이 보복성 소음을 만들더군요. 바쁘신 경찰 아저씨를 또 번거롭게 부를 수 없어서 소음 녹취를 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소음을 들을 때마다 명치끝이 아프고, 이러다가 어느 날 화병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됩니다. 혹시 이 글 읽으시는 분 중에 층간소음 때문에 힘드신 분이나, 해결책을 찾으신 분이 계신가요? 그것이 정말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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