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산책을 나갔다가
낙엽을 쓸어 담고 있는 환경 미화원을 보았다
그 광경이 너무 의아하고 낯설었다
전염병 창궐이 시작된 무렵에만 해도
겨울나무는 앙상한 가지뿐이었다
연명을 위해 오랜만에 장을 보러 가던 날
가로수 새싹이 돋아났을 때는 그저 반가웠다
두 달 여름 유급 휴가를 집안에서 다 보내고
가로수 잎이 얼마나 자랐는지 볼 새도 없었다
바닥에 뒹구는 플라타너스 잎을 보며
또 계절이 바뀐다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구월이 되니 왠지 국화꽃 향기가 날 것 같다
육 개월 만에 계절이 세 번 바뀌다니
얼마 안 가서 곧 겨울이 오겠구나!
이렇게 내 인생에서 일 년이 지나가버리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