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자의 금요일
by
별똥꽃
Oct 9. 2020
오래간 만에 칼퇴근을 하고
장을 보고
집에 오자마자
주린 배를 채웠다
밥 한 그릇과 술 한 병으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는 게 쉬우면 이 세상엔
술도 없도
담배도 없고
커피도 없겠지
영화를 보며
배를 잡고 웃었다
그런데 갑자기 또 눈물이 났다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오듯이
슬픔이 나에게서 자꾸 스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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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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