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하류에 꽤 많은 고기들이 모여 산다
그중에 푸른 고기 한 마리가 있다
어느 날 다른 고기 한 마리가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왔다
새로 온 고기는 푸른 고기와 친구가 되었다
새로 온 고기는 푸른 고기에게
물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
푸른 고기는 하류에서 태어나서
상류에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그곳 물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다음날 하류에 온 지 대략 삼 개월 정도 된
어느 고기 가족이 탈출을 결심했다
어린 고기와 함께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건
목숨을 건 모험이다
그 소식을 들은 푸른 고기의 가슴속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썩은 물을 벗어나고자 하는 건 이해하지만
고기 가족의 안전이 걱정되었다
냄새나는 하류에 살고 있는 푸른 고기는
그곳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목숨을 건 모험을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