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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똥꽃 Jan 09. 2021

조회수는 조회수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숫자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이틀 전 <남편의 승진>이라는 글을 썼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브런치에서 알림이 왔다. 조회수가 1000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돼서 조회수가 2000을 넘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오르다가 그날 조회수가 10000까지 올라갔다. 이상했다. 그 글은 내가 그리 고심해서 쓴 글이 아니었고, 아주 가볍게 적은 글이었다. 혹시 브런치에 내 글이 소개되었나 브런치 홈에 가 보았다. 그런데 브런치 홈에는 없었다. 그래서 Daum에 가서 "남편의 승진"이라는 검색어를 치니 내 글이 나왔다. "그랬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틀 후인 오늘은 그 글의 조회수가 30000까지 기록했다. 그렇다고 그 글의 하트수가 증가한 것도 아니었다. 조회수는 단지 어떤 검색어에 걸려서 검색 결과에 포함이 되었다는 말인 듯했다. 그게 작가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숫자가 오르니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딱 그뿐이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내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별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적은 그 글이 내 글의 조회수를 올려주었다는 것 말고도 다른 의미가 있었다. 아마도 그 글이 내 글의 분위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우울한 글은 우울한 생각에서 나오고 우울한 생각은 우울한 환경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에게 온 반가운 소식이 나에게 희망을 갖게 해 주었고 내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준 것이다. 조회수는 단지 숫자에 불과해도 괜찮다. 아무도 나의 글을 읽지 않았어도 괜찮다. 하지만 그 조회수가 나의 긍정지수를 나타내는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 좋은 일에 대해 더 많이 쓸 수 있길 바란다. 내가 기분 좋아서 적은 글이 남이 읽고 기분 좋아지는 글이 되길 바란다. 그러려면 올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 아무래도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믿고 싶다. 다음에는 이왕이면 내가 심혈을 기울여 쓴 글이 정식으로 소개되어 많이 읽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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