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가 좋다

나는 괜찮다

by 별똥꽃

태양처럼 찬란한 별이고 싶다

바다처럼 깊은 물이고 싶다

장미처럼 짙은 향기고 싶다

대금처럼 애달픈 울림이고 싶다


아니다

가냘픈 촛불로도 족하다

한 모금 물로도 족하다

작은 풀꽃으로도 족하다

짧은 휘파람으로도 족하다


그 불로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고

그 물로 누군가의 목을 축이고

그 꽃으로 누군가의 위로가 되고

그 휘파람으로 누군가의 기쁨이 된다면


찬란한 별이 아니어도

깊은 물이 아니어도

짙은 향기가 아니어도

애달픈 울림이 아니어도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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