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가 좋다

사물놀이

by 별똥꽃

천둥처럼 번개처럼 휘몰아쳐서

내속의 모든 두려움을 떨쳐 다오, 꽹과리야!

저 하늘 구름 속을 두둥실 떠다니 듯

나를 희망에 부풀게 해 다오, 북아!

때론 주룩주룩 때론 보슬보슬 내려

내 맘을 흠뻑 적셔다오, 장구야!

가끔은 시원하게 가끔은 매섭게 불어

나를 잠에서 깨어나게 해 다오, 징아!


온 가족 둘러앉아

꽹과리 되고, 북 되고, 장구 되고, 징 되고

꽹과리는 천둥번개 되고 북은 구름 되고

장구는 비 되고 징은 바람 되어

한바탕 놀아 보는

흥겨운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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