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가 좋다

이별의 슬픔

by 별똥꽃

그때는 슬픔이 뭔지도 몰랐어요

하루를 살기에도 벅찼으니까요

세월이 흐른 지금에야 알겠군요

준비되지 않은 이별의 슬픔을


그대는 이미 잊었나 보군요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에요

못난 사랑 어디에도 간직하지 말아요

행복한 사랑만 하길 바랄게요


한 번쯤은 보고 싶었어요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때 왜 헤어졌는지 알고 싶었어요

왜 찾지 않았냐고도 묻고 싶었어요


이제 우린 서로에게 과거의 허상일 뿐이에요

모두 훌훌 털어 버려야겠어요

함께 한 시간을 놓아야겠어요

이미 오래전에 끝난 일이니까요


쌓인 눈이 녹듯

핀 꽃이 지듯

계곡의 물이 흐르듯

추억도 따라 흐르게 그냥 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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