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오랜만에 방문하였는데 새로 들어온 책들 칸에 늠름히 꽂혀있던「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로 헤르만 헤세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는 나로서 바로 픽했다.
독일계 스위스인 문학가이자 예술가, 대표작으로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 등이 있다. 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로, 도서 속 주인공 '한스'가 겪는 일화들은 헤세의 청소년 시기의 일화들을 기반으로 한다.
주인공 '한스'는 낚시를 즐기고 자연을 사랑하는 감성적이고 순종적인 시골 소년입니다. 그는 어머니 없이 홀아버지 아래에서 자라는데, 부족한 가정 환경 속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마을에서 유일하게 영재들만 갈 수 있다는 신학교 시험에 치르는 후보자가 되었다.
마을 목사, 교장선생님, 아버지 모두 한스에게 기대가 컸고 그에게 엄청난 양의 공부를 시키며 그를 신학교에 들여보내고자 했다. 한스는 좋아하는 낚시도 포기한 채, 공부에 매진하여 신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시험에 떨어진다는 건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구나. 전혀 불가능한 일이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니?
수레바퀴 아래서 中
신학교 생활은 굉장히 엄격하고 고되지만 그는 비교적 잘 적응하여 좋은 성적을 유지해 나아가며 성적에 대한 상대적 우월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이어나갑니다. 그러다가 '하일러'라는 천재적이고 반항적인 몽상가 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와 우정이 깊어갈수록 한스는 주입식 교육과 억압된 환경에 대해 반항하는 심리를 보이기 시작하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련의 계기로 인해 하일러가 신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게 된 후, 한스는 하나뿐이던 친구를 잃게 되어 몸과 마음이 무너져 병에 걸립니다.
결국 신학교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한스는 무기력과 우울증 속을 방황하다가 빈민 거리의 사람들과 사귀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는 고향에서 기계 수습공으로써 새로운 삶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다가 엠마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던 한스는 엠마의 유혹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 사랑 역시 짧은 만남으로 끝남으로써 깊은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그는 고된 노동과 정신적 갈등 속에 일주일을 보낸 후 기계공들끼리의 파티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 비틀거리다가 자살인지, 사고인지 알 수 없는 채 강가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억압적인 교육 방법과 기숙사 생활, 사회의 부조리 등에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수레바퀴 아래에 깔려 파멸한 한스....
헤르만 헤세의 저서 「데미안」에선 연약하고 어린 싱클레어가 성숙하게 나아가기 위해 데미안이라는 인물이 함께하였다. 하지만 한스에게는 아무도 없었다.
헤세는 억압된 교육 방법이 인간의 창의성과 삶의 의지를 짓밟는다고 비판하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100년 전 독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오늘날과 닮아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은 어떨까? 아직도 좋은 대학만을 요하는 듯한 기득권 세력들로 인해 오늘도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고 매일 같은 셔틀버스를 타고 학원으로 이송되고 공부를 한다. 보고 있으면 너무 불쌍하다...
수레바퀴 아래서를 통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나지만, 미래의 내 자녀 교육에 대해 상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의 생각으로는 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으면 시키고 지원해 주겠지만 다른 곳에 흥미를 느낀다면 그쪽으로 지원을 해줄 것 같은데....
절대 억압하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주고 싶다.
자신을 짓누르는 가정과 학교의 종교적 전통, 고루하고 위선적인 권위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가의 자서전.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헤세의 분신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젊은이들의 자화상이다. 수레바퀴 아래서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