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도서관에 왔다.
최근 우리 집 옆에 국회 도서관이 생겼다. 가깝지만 자주 들리지는 못했었는데 아이의 책을 빌린다는 이유로 거의 매일 들리게 되었다. 아이의 책을 반납하고 다시 몇 권을 대출했다. 그리고 편한 자리를 하나 골라 가방에서 내 책을 꺼내 들었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과 공간.
이런 여유가 좋아 나는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도서관 외에도 서점(문구류 포함)에 가는 것도 즐겨한다. 책과 문구를 사지 않아도 그냥 그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정말 좋다. 책도 보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알록달록 다양한 문구류를 보면 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다.
주위 사람들은 이런 취향을 가진 나를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친정엄마와 신랑도 나를 따라 서점과 도서관에 갔다가 한쪽 모퉁이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기도 했다. 그 이후로 다시는 나를 따라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도무지 내가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다.
나만의 취향이 있고 그것을 통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자기만의 기분전환 방법이 있는가? 그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잘 모르겠다면 어느 장소에 갔을 때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는지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 정도는 그런 장소나 취미를 가지고 있도록 하자. 살아가다 보면 혼자서 여유를 즐기며 멍 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 장소만 가도, 그 행동만 해도 힐링이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도서관(서점)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