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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그림 Jul 10. 2023

엄마의 그림일기 20

제주에서 귤밭에 집짓기 #2

귀농인이 되려고 사놓은 귤밭에 멀쩡한 귤나무들을 아까운 줄 모르고 베어버리며 터파기부터 시작된 집짓기 ㆍ

토목공사부터 골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되었고, 내가 누워있는 땅밑에 무엇을 숨겨두었는지 아는 주인이 되었다.


골조가 끝나 골조팀이 떠나가 버리고 나머지 내부 공사 우리 부부가 하기로 했다.

발품을 팔아 인부를 찾고, 지인의 도움도 얻어가며 바닥에 목재 마루재료를 고르고 깔고, 내부 벽은 벽지 대신 페인트로 남편과 둘이서 칠했다.

집을 지으면 3년이 늙는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어느새 집 지은 지도 8년이 되어간다.

해 아래 새것은 없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낡아져 간다.

나도.... 이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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