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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자기계발에 3천만 원 쓰고 깨달은 사실

by 레잇 블루머



"이 방법만 알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비밀, 딱 한 가지만 알려드릴게요."

"이걸 배우면 당신도 1년 뒤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겁니다."


… 그럴듯해 보인다.

사람들은 ‘비밀’이라는 단어에 끌린다.

왠지 나만 모르고 있는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으니까.


나도 그랬다.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온갖 강의를 듣고,

성공한 사람들의 세미나를 찾아다니고,

마치 나만 모르고 있을 것 같던

‘그 비밀’을 찾아 헤맸다.


그런데,

3천만 원을 넘게 쏟아붓고

2년이라는 시간을 돌고 돌아

내가 내리게 된 결론은 이거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 영화 매트릭스 대사 중



비밀 같은 건 없다.

실행이 전부다.


"나도 저거 알지."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긴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아는 사람'이지,

'실행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들은 실행 없이도 많은 걸 안다.

오히려 너무 똑똑해서 문제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그냥 용기라도 낼 수 있다.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보인다.

결국, 실행을 미루고, 더 많은 공부를 하려 한다.

그렇게 헛똑똑이가 되어간다.


이론만으로는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해본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아는 사람들은 "맞는 말이야. 내가 어디서 봤는데..."라고 지식을 말한다.

실행한 사람들은 "맞는 말이야. 내가 직접 해보니까…"라고 경험을 말한다.

그게 바로 인풋과 아웃풋의 차이다.


나는 한 때 실행을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하는 지루한 일'

즉, 인풋으로 이해했다.


그런데 브런치에 글을 쓰며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실행은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세상에 표현하는'

아웃풋이었다는 걸.


머릿속에 쌓아둔 정보는 인풋이다.

하지만 그것을 세상에 내보낸 순간 아웃풋이 된다.

결국, 아웃풋이 없으면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실행은 특별한 게 아니다. 그냥 반복이다.

사람들은 실행을 ‘거창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마치 큰 결심을 하고, 엄청난 용기를 내야만 할 것처럼.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실행이란 건, 정말 사소한 것, 단순한 것을,

그냥 묵묵히 반복하는 것일 뿐이다.


글을 쓴다는 건,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 한 문장이라도 적는 것이다.

운동을 한다는 건, 바디 프로필을 찍는 것이 아니라, 푸시업 3개라도 하는 것이다.

블로그를 한다는 건,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짧은 글 하나라도 올리는 것이다.


이것들을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반복하면?

어느 순간 ‘그럴듯한 결과’가 나온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완벽한 실행’ 같은 건 필요 없다.

그냥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만큼, 매일.


그게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비밀'이었다.

파랑새는 내 책상 위에 있었다.



방향? 고민할 것 없다.

하다 보면 보이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고민은 실행 안 한 사람들만 하는 고민이다.

반대로, 해본 사람들은 안다.


블로그 글을 10개 써본 사람 → "어떤 글이 반응이 오는지 감이 온다."

인스타에 20개 올려본 사람 → "어떤 콘텐츠가 흥미를 끄는지 보인다."

부업을 3개월 해본 사람 →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보인다."


그러니까 생각하지 말고, 먼저 실행하라.

처음부터 ‘내 길’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실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인다.

결국, 방향이란 ‘걸어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다.


"이 방법만 알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그런 건 없다.

세상은 '아는 사람'이 아니라 '실행하는 사람'이 가져간다.

지식은 인풋이지만, 결과는 아웃풋에서 나온다.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책을 한 권 더 읽는다고,

강의를 하나 더 듣는다고,

갑자기 달라지진 않는다.


대신, 오늘 딱 5분만이라도 실행해 보자.

작게라도, 아주 작게라도.

어제보다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된다.



결론: 비밀 같은 소리 하지 말고, 그냥 해라.



지금 키보드에 영문으로 'go'를 입력해 봐라.

그리고 한글로 바꿔봐라.

그게 비밀이라면 비밀이다.


실행이 곧 성장이다.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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