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합니다> 그다음 이야기, <나는 느림보 배송원입니다>
무너졌던 그 자리에서,
또다시 걸음을 떼려 합니다.
비참했지만, 끝은 아니었고
창피했지만, 살아야 했고
망했지만, 아직 남아 있었기에
저는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안녕하세요.
리턴 플레이어입니다.
저의 첫 번째 브런치북
<이렇게 하면 뭘 해도 망합니다>가
6월 30일, 완결됩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 브런치북
<나는 느림보 배송원입니다>
7월 7일, 첫 발행.
오토바이보다 느리게,
그러나 결코 멈추지 않고,
막다른 현실 속에서도
거리 위를 달리고 있는
한 사람의 생존 기록.
가진 것도, 갈 곳도 없던 제가
겨우 붙잡을 수 있었던 한 줄기 길.
그 길 끝에 뭐가 있을진 몰라도,
이번엔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7월 7일,
느림보의 다음 이야기.
당신의 저녁에 조용히 도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