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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prison Jan 18. 2023

오늘의 문장

타인의 문장으로 쓰는 일기 1

2023년  1월  12일 


“내가 찍을 자격이 있냐?” 뚝방길 버려진 나무들을 작업하며
김중만 작가는 나무에게 물었다고 한다. 



아침 신문에서 석재현 사진기획자가 김중만 작가를 기리며 쓴 글을 읽었다. 젖어들던 가슴이 마지막에 이르러 툭 터졌다. 눈물이 비죽 나온다. 총구처럼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들 사이에 이런 사람이 살았구나. 버려진 나무들을 찍기 전에 "내가 찍을 자격이 있냐?" 물었던 사람이. 그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새삼 느낀다. 

그나저나 이 말은 참 무겁다. 

"내가 쓸 자격이 있나?" 물으면 나는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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