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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내 첫 고양이 담이 입양 일기

3.14일 담이 입양한 날

by 담콩집사 Mar 16. 2024

"담아 안녕? 나는 이제 너의 엄마야!" 같이 살던 친구와 별거를 하게 되었던 날. 다른 의미로는 담이가 저의 공식 반려동물이 된 날입니다.


평소와 달리 담이는 소심하게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담아.. 엄마가 놀아줄까?", "담아 엄마가 안아줄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안해하는 담이를 보며 초보집사였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했던 그 말 "담아 간식 먹을까?↗" "냐옹!!!!!!!" 그렇게 탄생하게 된 우리 담이의 별명 담뚱이.


혼자가 어색해 스트레스로 인해 다리를 오른쪽으로 절고 왼쪽으로 절던 애가 저에게 다가오며 애교를 부리던 순간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자그마한 손이 내 무릎 위에 닿았을 때 4kg의 작은 몸무게가 저를 감싸 안았을 때 작은 생명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


그때부터였을 거예요. 반려인의 마음가짐이 생긴 게. 나는 라면을 먹더라도 우리 고양이는 최고급 사료를. 내 손목이 아프더라도 일해서 좋은 장난감, 브랜드 있는 간식을. 내 작은 8평짜리 집이라도 2평은 고양이 zone으로 집을 하나 둘 꾸며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한 건 우리 담이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도록 함께 한 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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