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언덕길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가끔가다가 드물게 보이는 가을 물든 나무들이 저곳에 하나, 또는 이곳에 하나 있을 뿐, 다른 것은 그 무엇도 없었다. 눈에 담기는 것이라고는 오직 하늘의 연청과 풀밭의 연두가 전부였다. 경사는 또 만만치가 않아서,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얼마쯤 비탈을 오르고 나니 이마에 땀이 구슬구슬 맺혔다. 차마 대놓고 묻지는 못해도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를 몹시 알고 싶어 하는 눈빛으로, 에젤드는 에드윈의 뒤를 부지런히 따랐다. 눈망울이 온통 연두색으로 물들어 버릴 것만 같아 어질어질할 때쯤, 앞서 걷는 에드윈이 에젤드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제 정말 다 왔어요.”
그저 안심시키려는 말은 분명 아니었다. 어느덧 언덕배기에 다다르자 연둣빛 지평선은 발끝에서 뚝 끊어지고, 연청은 연청이되 하늘의 연청만은 아닌 것이 눈앞에 호연하고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에드윈은 매우 흡족하여 기대에 찬 얼굴로 에젤드의 표정을 살폈다.
에젤드의 두 손은 자신도 모르게 경탄을 뱉어 내는 입술을 가렸다. 연청빛 하늘의 한 귀퉁이를 거인의 국자로 담뿍 떠서 담아낸 것 같은 광대한 호수가 한눈에 다 넣을 수도 없을 만큼 너른 빗점 안에 가득히 채워져 있었다. 호수를 끌어안은 황금빛 자작나무 군락과 비탈진 푸른 언덕들의 곁에는 도도하게 위용을 뽐내는 눈 덮인 설산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고, 저 멀리에는 나도 여기 있다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새하얀 은령들이 봉긋봉긋 낮고 길게 누워 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계절이 겨울인지 가을인지 봄인지, 자신이 보는 것이 하늘인지 거울인지 호수인지 분간이나 할까 싶은 에젤드는 눈앞의 절경에 도취되어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 채 오래도록 황홀히, 황홀히 그것을 바라다보았다.
“새닌은 무척 고요하고 사람의 발길이 뜸한 마을이에요. 그런 데다가 이런 보석 같은 풍광이 감추어져 있으니, 세상에 오롯이 나 혼자여야만 할 때 드러내 놓고 숨어 있기에 아주 적격인 곳이죠.”
찰랑이는 호수의 물을 바로 눈 아래에 둔 편평한 바윗돌 위, 에젤드의 곁에 무릎을 세우고 앉은 에드윈이 멀거니 물바라기를 하며 말했다.
“나는 머릿속이 복잡할 때, 마음이 절망스럽고 울적할 때, 약을 먹고도 피부가 가려워 견딜 수가 없을 때, 여기에 와요.”
그의 말에 에젤드는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눈동자만 도르르 굴려 그의 손등을 몰래 엿보았다. 마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인 것처럼 이제는 또 차차 아물어 가는 그의 피부 위 염증을 살피는 그녀의 눈이 처연했다.
“그럼 신기하게도 모든 게 얌전히 가라앉아요. 탁 트인 풍경이 주는 힘이 있나 봐요. 염증과 상처도 좀 더 빨리 낫게 하는 특유의 힘이요. 눈에 꽉 차는 이 하늘빛을 보고 있으면, 파도치던 내 감정도 저 물결을 따라 잔잔히 흘러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에드윈이 고개를 돌렸다. 햇살이 비친 그의 눈동자 속에 에젤드의 옆모습이 비쳤다.
“에젤드.”
그가 가만히 그녀를 불렀다.
“마음에 답답함과 허전함을 느낀다면, 그건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잖아요. 그건 괜찮은 게 아니에요.”
그의 마음 씀이 필시 그녀의 가슴 안으로 파고든 것이리라. 에젤드는 쓸쓸하고 고마운 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다.
“오늘도 좀 힘들었어요? 오늘 아침에 무엇을 보았든, 어떤 눈빛과 어떤 표정이 당신을 아프게 찔렀든, 이 푸른색으로 다 덮어 버려요. 아름다운 것을 눈에 담으면 당신 기억 속의 공간도 아름다운 것들이 더 많이 차지하게 되지 않겠어요?”
어쩐지 바윗돌 위에 걸터앉은 에젤드는 그의 말에 아무 대꾸를 하지 못했다. 발끝에 가까스로 닿는 자갈들만 톡톡 건드려 데구루루 굴려 댈 뿐, 무엇 때문에 속이 시끄러운 것인지, 그리도 경탄을 금치 못했던 호수의 절경마저 그녀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반응을 끌어내려 한 말이 아니었기에 에드윈은 그저 귀에 익은 적막을 낯선 평온함과 함께 흐르는 물 위에 떠내려 보내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아마도 마음속으로 하나 둘, 숫자를 센 것이 분명했다. 입술을 앙다문 에젤드는 저 혼자 눈에 띄지 않게 호흡을 한 번 두 번 고르더니 이윽고 에드윈에게로 몸을 돌려 그를 보며 간청했다.
“전하, 오늘 무례하게 군 것은 제발 용서하지 마십시오. 제가 정신이 나갔던 모양입니다. 부디 저를 벌하여 주십시오.”
난데없는 사죄에 조금은 놀란 듯 보였으나, 에드윈의 표정은 넉넉하기만 했다. 그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구나 싶어 짠하기도 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본심은 능청스럽게 가리고, 그가 물었다.
“용서해 달라 청해도 모자랄 판에 벌해 달라 청하는 거예요? 내가 진짜 큰 벌을 내리면 어쩌려고?”
에젤드가 머리를 깊게 숙여 답했다.
“무엇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실속 없는 겁박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는 자신도 역시 에젤드에게로 몸을 돌려 앉고 웃음기를 섞어 말했다.
“나도 죄인인 처지에 누가 누굴 벌해요. 그리고 당신이 나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용서할 건 또 뭐가 있겠어요.”
“왕자님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저 같은 백성이 감히 왕자님께 화를 낸 것은 아주 경을 칠 일이라는 것을요.”
“나에게 화를 내기는 했지만, 사실은 나에게 화를 낸 것이 아니었잖아요.”
에젤드는 고개를 들었다. 에드윈은 꾹 다문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가 말했다.
“다 알아요. 그저 화풀이였다는 거.”
“그러니 제가 더욱 괘씸하지 않으십니까?”
“마음에 꽉 찬 응어리를 안고도, 얼마나 화를 낼 만한 사람이 없었으면 나한테 그랬겠어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진 사람처럼, 에드윈의 얼굴을 쳐다보는 에젤드의 눈동자가 자그맣게 요동쳤다.
“누구에게서 상처를 받고 와서 저럴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어요. 나에게 쏟아부어서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다행인 일 아니겠어요? 그리고 난 오히려 좋던데요. 당신이 나에게 화를 내는 게.”
“그게 무슨…….”
“기억 안 나요? 처음엔 나만 보면 새파랗게 질려서 덜덜 떨었잖아요. 그러던 사람이 이제는 나에게 화를 낸다……. 그건 꽤 긍정적인 변화죠. 이젠 나를 편하게 여긴다는 뜻이니까.”
“제가 전하를 그리 대해도 언짢지 않으십니까? 엄연한 신분의 차이가 있는데도요?”
에드윈은 그저 빙긋이 웃었다.
“그래요. 이해해요. 아마 납득이 안 될 거예요. 하지만 말했잖아요. 나는 그런 걸 잘 모른다고. 음, 그러니까…… 설명을 해 줄 테니, 들어 봐요. 궁을 떠난 이후로 지금껏 내가 지낸 곳은 도자기를 만들어 파는 상인의 집과, 어린 삼 남매를 키우는 지독하게 가난한 농노 부부의 집, 그리고 이곳 아이니스의 숲속 성이에요. 궁에 잠시 들어가 살 때도 있었지만, 그땐 왕자 궁에 유폐되어 밖으로 나온 적이 없었고요. 다른 귀족들에 대해 말했죠? 나의 시간과 그들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왔어요. 나는 역사나 수학, 미술, 무용, 건축 교육 같은 것을 받지도 않았고, 파티에서 다과를 들면서 귀족들과 함께 담화를 나누거나 고상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지도 않았어요. 극장의 발코니에 앉아 연극이나 연주회를 즐기지도, 왕실 화가가 특별 제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지도 않았고, 내가 초상화의 모델이 된 적도 없죠. 그러는 대신, 항구 도시에서 공방을 청소하고, 스승님의 심부름을 하고, 도자기를 만들고, 상인들과 잡담을 나누고, 친구들과 바다 수영을 했어요. 농가에 살 때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퇴비를 뿌리고, 잡초를 뽑고, 작물을 거두었고,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우는 아이를 달래고, 글을 가르쳤어요. 아이들 아버지가 세금을 다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후의 집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때까지 일을 하거나 매를 맞고 돌아와 몸져누우면 그를 간호하고, 며칠째 온 식구가 끼니를 거르면 풀뿌리를 캐고 나무껍질을 벗기러 산으로 들로 떠돌기도 했어요. 그거예요. 그것이, 지금 여기까지 흘러온 나의 시간들이에요. 그러니 이제 당신의 질문에 대한 내 답이 생뚱맞게 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평민인 당신이 왕자인 나에게 성을 낸다는 이유로 내가 불쾌해할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이에요. 나에게 왕자라는 신분은 타고난 눈동자의 색깔처럼 나의 일부로 지니고만 있는 것일 뿐, 어떻게 태어났건 나는 결국엔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라서, 누굴 만나더라도 애초에 신분의 경계를 잘 느끼지도 못하고, ‘감히’라는 단어 자체를 생각의 바탕에 깔아 둘 줄도 몰라요. 그냥, 그게 나예요.”
긴 이야기를 마친 에드윈은 바위 위로 후두두 떨어져 내린 노란 자작나무 잎들 중 하나를 무심히 주워 올렸다. 자신이 관통해 온 그 시절의 기억 속으로 빠져드는 것인지, 혹은 빠져들기를 거부하려는 것인지, 그는 두 손가락으로 잎자루를 잡아 빙글빙글 돌리며 애먼 나무 잎사귀에만 아련한 눈길을 쏟았다.
한편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에젤드는 그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귀에만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들려오는 양, 그녀는 그를 향한 아릿한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전하.”
빤히 그를 바라보던 에젤드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혹, 지나 온 세월이 원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에드윈의 손가락 사이에서 뺑그르르 돌던 자작나무 잎이 돌연 뚝, 부지런히 추던 팽이춤을 멈추었다. 에드윈의 눈동자는 마치 진자시계의 추처럼 왔다 갔다 하며, 홀연히 귀에 와서 박힌 그녀의 말을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를 의심하는 듯했다. 그는 낡은 돌쩌귀가 삐거덕삐거덕 돌아가는 모양으로 자꾸만 멈칫대는 고개를 겨우 돌려 넋이 나간 얼굴로 에젤드를 보았다. 그 질문이 에드윈에게는 무슨 의미였던 것일까. 그의 눈빛 안에 일순간 수많은 물음들이 뒤죽박죽 어지럽게 뒤엉켰다.
평상시의 그답지 않게 혼란하여 말을 잃은 모습이었지만, 에젤드는 눈도 깜박이지 않고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을요?”
두려움 따윈 접어 두고, 어떤 알 수 없는 간절한 바람을 눈빛에 담은 채, 에젤드가 물었다.
“대체 전하께서는 무슨 죄를 지으신 겁니까?”
자작나무 잎은 결국 힘없이 나풀거리며 에드윈의 손에서 떨어져 내렸다. 에드윈은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버린 사람처럼 에젤드를 바라본 모습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순식간에 음성조차 바싹 메마른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그의 신체에서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갑작스레 도드라진 이마 위의 핏줄과 유달리 선명한 빛을 띠며 점점 커져 가는 눈동자뿐이었다. 그 빤한 눈빛에 난감하지 않을 리가 없었으나 에젤드는 그 눈빛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한순간도 피하지 않았다.
어쩌면 처음으로, 에젤드가 아닌 에드윈이 먼저 회피하며 시선을 떨어뜨렸다. 그는 발아래의 호수 물을 바라보았다. 멍하니, 그저 멍하니, 그렇게 출렁이는 물결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침묵을 지켰다.
숨 막히도록 길게 이어지는 정적에 서서히 졸아드는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종국에는 에젤드가 꼭꼭 물어 대던 입술을 열었다.
“제가 또 실수를 해 버렸나 봅니다. 경우에 어긋나는 질문을 드린 것이라면 용서하십시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에드윈은 서둘러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치켜들고 짧은 숨을 푹 내쉬었다. 비스듬히 뻗친 햇살이 그의 눈을 비추자 눈꼬리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벅차서요.”
가느다랗게 떨리는 숨소리를 말소리에 섞어 내뱉으며 그가 말을 이었다.
“마음이 벅차서…… 대답을 못 하겠네요. 당신에게서 그런 질문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그렇게 말해 놓고, 그는 문득 핏줄이 선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물었다.
“에젤드. 이미 만천하에 공개되어 있는 내 죄가 무엇인지를, 새삼스럽게 왜 묻는 거예요?”
“상습 폭행과 풍기 문란의 죄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아무래도 그것은 잘못 알려진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내가 술에 취한 모습도, 상처투성이인 모습도 다 봤으면서?”
에젤드는 심란한 기색으로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습니다. 그리 물으시면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 뭔가가 너무 이상합니다. 왕자님께서 그런 죄로 그 오랜 시간 고초를 겪으셨다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믿기지가 않습니다. 정말 그런 분이 맞습니까? 왕자님께서 정녕 그런 잘못을 저지르셨습니까?”
에드윈은 깊고 긴 숨을 쉬었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그가 말 한마디를 못하고 그냥 눈을 감아 버리자, 에젤드의 눈빛에 담겼던 어떤 간절한 바람은 외려 왠지 모를 확신의 빛으로 조금씩 변해 가고 있었다. 그녀는 기다렸다. 그가 할 말을 찾을 때까지. 혹은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물결이 바람에 밀려 찰싹찰싹 부딪치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에젤드는 그저 묵묵히 기다렸다.
“저 나뭇잎 좀 봐요.”
백 번일까. 혹은 오백 번, 천 번의 물결이 흐른 뒤였을까.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에젤드는 그가 보는 곳을 보았다. 울렁이는 수면 아래에 갇혀 몹시 요동치고 있으면서도 같은 위치에서 꼼짝도 않고 있는 잎사귀 하나가 보였다.
“신기하지 않아요? 바람은 계속 불고, 물결은 한쪽으로만 끊임없이 흐르는데, 물살을 따라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버티고 있잖아요. 무슨 힘이 있다고.”
에드윈의 눈길은 더 이상 망연하지 않았다. 그는 황금빛 이파리에 시선을 단단히 고정하고서 말을 이었다.
“나는 어쩌면 저렇게 살아왔는지도 몰라요. 버티다 버티다 힘이 부족해 결국은 조금씩 휩쓸리며 살아왔대도……. 나, 후회할 일은 하지 않았어요.”
결심하여 말하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는 에젤드를 바로 보고 다시 한번 확고하게 부언했다.
“어떤 잘못도 실수도 없이 살았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지만, 부끄럽게 살지 않았어요. 맹세코.”
그의 말이 에젤드에게는 무슨 의미였던 것일까. 어째서 그녀의 입가에 미소 같은 것이 고였을까. 어째서 맹세를 말한 에드윈의 눈에는 이슬 같은 것이 고였을까.
그는 목소리의 힘을 풀고 누그러진 말투로, 어쩌면 조금은 울먹이는 듯이, 진심을 터놓았다.
“당신이 용기 내어 물어봐 줘서, 가슴에 사무치도록 고마워요. 아주 많이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대답은 이것뿐이라서. 드와이트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와도 이런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어요. 누구도 이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 질문에 답할 용기가 이것밖에 되지 않나 봐요. 하지만 준비가 되면, 용기가 생기면, 반드시 꼭 당신에게 말해 줄게요.”
“네, 전하.”
에젤드가 말했다.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