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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창 Sep 06. 2022

식탁예절

토막글

아침식사 시간
아침밥 대신에 텔레비전을 보겠다는 아들에게 화를 내며 다그쳤다.
아들은 울었다.
나는 재차 호통을 치며 식탁에서는 울지 말라 야단을 쳤다.


아들이 흐느끼며 또박또박 말했다.

“울 지 도 못 해”

"뭐라고?"

“울 지 도 못 하 냐 구”

아들의 그 당당함에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어찌 울 자유마저 빼앗겠느냐.


식탁에서의 약속은 약속이다.
밥 먹으며 TV 보지 않기, 식탁에서 울며 칭얼대지 않기는 약속이니 지켜다오.


그러나 언제라도 오늘의 그 당당함으로 살아라.
산이에게 용기를 얻어 아비도 당당하게 울고 말하겠다.

산이의 나이 삼십오 개월
내 나이 서른일곱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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