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업무 중에 볼보와 트레일러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한 시간여 하면서 5t 차 네대의 짐을 상차했고, 한국시리즈 예측과 한화이글스의 변론으로 수십 분을 하례했으며, 포장박스를 접으면서 캠핑과 커가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두 시간여를 보냈다. 하나마나 한 연예인 걱정과 음담패설은 늘 그렇듯이 두 시간여, 나머지는 하나마나한 농담들. 그나마 그 말들이라는 게 오고 가는 정도가 맞기에 하루를 보냈다.
오늘의 고됨과 어제의 노고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그리고 내일의 그 무엇도 아직은 닥치지 않은 그것이다.
내일도 농담 몇 마디 주고받으면 농담 같은 하루가 또 지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