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etire Early
우리는 원 팀(One Team):
제3화 '제 때' 먹고 싸는 일의 중요성
오래 전에 소원하던 단독주택으로 옮겼을 때 일이다. 좁은 마당이지만 정성껏 가꾸어서 텃밭을 꾸몄다. 상추도 심고, 쑥갓도 심었다. 울타리에는 옥수수로 줄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릴 때 살았던 시골 우리집을 생각하면서.
동물이든 식물이든 영양분이 중요한 법이다. 그래서 계분 두어 푸대를 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이튿날 닭똥 내음으로 온 동네에 난리가 났다. 얼마 지나자 동네 쥐떼들이 모두 우리집으로 집합했다. 옥수수 대가 달다고. 요즘은 아파트로 도로 들어왔으니 그럴 걱정은 없다.
간혹 후각이 특별히 발달해서 냄새를 잘 맡는 사람들이 있다. 내 아내가 그렇고, 첫째 손녀도 그렇다. 반대로 나는 냄새가 전혀 무섭지 않은 사람이다. 잘 맡지도 못하지만 꼭 싫어하지도 않는다. Country boy들의 특성이라 할까.
오늘은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 환풍기를 틀지 않았다. 평소라면 절대 그럴 일이 없겠지만, 곧 아내가 외출예정이라서 그냥 두었다. 다시 와서 끄기도 귀찮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아니겠는가? 자연스레 빠질 것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인사성이 밝은 사람이다. 외출하기 전에 내가 있는 방을 빠끔히 들여다 보다가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웬 냄새!!!!"
그래도 "원수야!"라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요즘 할머니들은 '제 때' 먹고 싸는 일의 중요성을 너무 모른다.
어릴 때 내 어머니는 틈만 나면 삼신할머니께 빌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탈없이 크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