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글 쓰기 (2-3/24/365)
3일차 글 주제는 "21일 뒤 확인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목표 한 가지를 세워보자"는 것이다. 마침 지난 달에 세운 목표가 있으니 더 발전한 것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다음은 지난달에 스스로 한 약속이다.
나는 앞으로 1년 동안 매일 글 하나씩을 쓰겠습니다.
그 증표로 글 머리에 숫자 두개를 표시하겠습니다(예: 1/1). 첫머리는 몇 번째 글인지, 두 번째는 몇 일 째인지 표시해서 스스로 평가할 지표로 삼겠습니다.
글의 길이는 500자 이상으로 하겠습니다.
"365/365"를 달성한 날, 막걸리 한 사발을 노털카로 마시겠습니다.
어제 글에 올렸듯이, 요즈음 나의 일상은 책을 읽는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고 즐기는 독서가 아니라, 나의 생산활동, 즉 나의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책읽는 사람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한다면, 책을 통해서 여태껏 알지 못했던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 그런 면에서 "매일 글쓰기"는 매우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동시에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첫째,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꽤 끈질긴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500자 정도의 글을 쓰기 위해서 적어도 1시간, 때로는 2시간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내 저녁시간의 거의 전부를 글쓰기에 바친다는 뜻이다. 이미 일정이 빠듯한데, 줄일 수가 없다.
둘째, 내 글의 내용이 너무 단순하다. 쓰다 보니 자칫 신세 한탄을 반복하는 꼴이 되곤 했다.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면서 솜씨가 좋아질테니까. 그러나 내가 글쓰기를 하는 목적은 수필가가 되거나, 잡문을 쓰겠다는 것이 아닌만큼 이왕이면 조금 더 나사를 조일 수 없을까?
셋째, 매일 쓴다는 것은 매우 지치게 하는 작업이다. 21일 동안 글을 쓰고 그 달의 남은 시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
결론은 간단하다.
내가 하루 종일 읽은 글의 내용을 그날 글쓰기에 인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메모한 것들을 다시 읽고 글쓰기에 반영한다면 합리적이겠다.
이왕이면 주어진 '그날의 글 주제'에 합쳐서 난이도를 높이면 더 재미있을 듯하다.
또 '365일' 대신 '365회'로 바꾸면 되겠다. 대신 1년에서 6개월쯤 길어지겠지만 충분히 보상될 것이다.
이런 보완책을 반영해서 개선된 이달의 글쓰기 목표는 다음과 같다.
나는 앞으로 365개의 글을 쓰겠습니다.
그 증표로 글 머리에 글진도를 해서 평가 지표로 삼겠습니다(예: 2-3/24/365).
글은 '그날의 주제'와 당일 독서한 내용에서 얻은 주제, 두 개를 공동주제로 삼아 쓰겠습니다.
글의 길이는 500자 이상으로 하겠습니다.
"365/365"를 달성한 날, 막걸리 한 사발을 노털카로 마시겠습니다.
금년 9월까지 모두 43권의 책뚜껑을 열었다. 몇 권은 시작만 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완독했고, 독서메모를 비교적 자세하게 남겼다. 금년의 남은 기간은 독서메모를 다시 읽고, 그 내용 가운데 주제를 고른다면 더 효율적인 독서가 될 것이다. 신난다!!! 끄응(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