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잊어버리는 것

by Vera Ryu

잊는 건 너무 싫다. 요즘은 뭘 자꾸 까먹는다. 하루가 복잡해져서 잊는 건지 너무 단순해져서 잊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좋지 않은 것은 안다. 바보가 되는 기분은 상당히 불쾌하다.


예전엔 잊는 게 싫어 하루에도 메모를 몇개나 남기곤 했다. 지금은 메모의 내용 전부를 잊어버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스페인어를 또! 공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