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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영 Aug 04. 2022

뉴욕여행 첫날의 바이브

유심칩 & 숙소

뉴욕 공항에 도착했던 첫날, 공항 안에 위치해 있는 무인 자판기에서 핸드폰 유심칩을 구매하였다.

유심칩을 갈아 끼우기 위해 핀셋이 필요하였다.


이런 단한 것 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

P기질이 다분하다.


두세 명의 공항 관계자들에게 전전하며 핀셋의 유무를 확인하였으나 그 핀셋은 참으로 구하기 어려웠다. 그 작고 뾰족한 게 다인 물건이 이리도 희귀해질 수 있단 말인가.

도착 시간이 이른 새벽인 것도   했을 것이다.


나는 우선 일찍 문을 연 공항 안 작은 가게에서 베이글과 음료를 구매하여 아침을 해결하였다.

베이글을 원체 좋아하던것도 있지만 뉴욕 베이글에 대한 환상도 있었기에.


배도 채웠으니 이제 다시 문제 해결에 나선다.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잡아야 했고

택시를 부르기 위해서는 전화통화가 필요했으며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 전화번호가 필요했다.


뉴욕 공항 첫날부터 시작된 작은 난관이었지만

이민 사무소에서 겪었던 환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일.

이쯤이야.


나는 타깃을 바꾸어 공항에 계시는 일반시민분들에게서 구해보기로 한다.

공항 로비를 스캔하던 중 가장 먼저 눈에 띄신 분.


동양인이시고 여유롭게 공항 창가 모퉁이에 앉아 계셨으며 노트북으로 어떤 걸 시청하고 계셨다.


밑져야 본전, 조심스레 영어로 말을 걸어본다.


“실례합니다. 혹시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시청하고 계신 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며 느껴지는 게 이 분이 한국분일 확률이 굉장히 높겠구나라는 생각이 순간 들어 이어 한국말로 물었다.


“혹시, 한국분이세요?”


“네 (살짝 놀라신 듯 미소)”


한국에서 출발 후 뉴욕에 도착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한국인이 너무도 반가웠다.


나는 방금 한국에서 왔으며 여기 뉴욕에서만 한 달간 살아볼 계획이다.

이민 사무소에서 글쎄 무려 5시간을 갇혀있었다.

미국에 살고 계시는 분이냐.


금방 왔어도 먼 타지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사람이 꽤나 반가웠나 보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검정 머리와 흰머리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이모뻘 정도 돼 보이시는 여성분이셨다.


미국 다른 주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뉴욕에 여행할 겸 친구 만날 겸 겸사겸사 놀러 왔다고 하셨다.


뉴욕에서 여행할 곳들을 추천해주시고 전화로 불렀던 택시가 올 때까지 서로 신나게 얘기 나눴다.


드디어 온 한인 택시를 타고 맨해튼과 가까운 뉴저지의 한 마을로 향하였다.

그곳은 나의 한 달간 머물 숙소가 있는 곳.


택시 창밖에 보이는 모든 풍경들이 낯설고 설레고 재미 있었다. 미묘한 감정.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주인집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마중나와 주셔서 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셨다.

날씨는 화창했고 뭔가 신나는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난 고등학생의 나이에 미국 공립학교를 일년 가까이 다닌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집에는 살아보지 못했기에 신나고 설렜다.

여러군데를 비교후에 숙소를 선택하였지만 저렴한 가격에 좋은 방을 얻었다.

여행을 계획한 시절에 상상했던 이상적인 나의 숙소 방안의 모습이었다.


자 오늘은 한국에서 이곳까지 오는 여정이 너무 고되고 길었으니 오늘 하루는 주변 산책만 하자!

여전히 오전 아침시간대 여서 한숨 길게 자고 주변 산책을 간다.


자고 일어나니 조금씩 어두컴컴해진다.


이곳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빌딩 숲이 나온다.


뉴욕의 맨해튼의 콘크리트 정글은 차량으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경찰이 수시로 순찰다니는 안전한 마을이라 했다.

뉴욕 숙소의 외관이 좌측과 같이 저렇게 생긴 곳에서 생활하게 될 줄 알았지만 난 지금 숙소가 좋다.


외벽에 보이는 계단이 낭만적이다.


뉴욕 했을때 떠오를법한 계단 모습.


마트에서 먹을걸 사들고 숙소로 향한다.



내일은 맨해튼 빌딩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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