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와 열애를 시작하다

나를 사랑하는 법

by 글곱


손 지문과 얼룩이 드믄드믄 베인 거울 앞

오랫동안 바라보기 힘든 쓸쓸한 두 눈빛이 갇혀있다.


애써 나가고 싶지 않고

그냥 혼자 있게 내버려 두라는

흐린 눈망울을 잠시나마 바라봤다.


바뀌기 싫고 소극적이었던

나 자신을 안아주지 않고

방치했던 지난 6개월이 반달 손톱 만큼 불쑥 떠오른다.


모든 것이 궁해졌다.


철렁거리는 동전 소리를 들으니

찰랑거리는 불안한 마음이 스며든다


'무엇부터 해야 이 결핍들로부터 해방할 수 있을까?'


며칠 밤낮 되뇌고 고민해 본다


'그래 청소를 해야겠어.'


필요없는 물건을 버리고

주변부터 정리를 시작하는 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자신을 끊임없이 비난하는 대신

그 시간

작은 변화에서 만족감을 느껴보자


아프면 아팠다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토렴 한다.


힘들었던 과거를 토닥이며

감정을 스스로 위로해 본다.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스스로이다!


항상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던 나는

앞으로는

나와 진한 열애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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