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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21. 2023

8월 13일  Artemisia Gentileschi

Lucretia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작품을 만나다니. 이런 영광이.....


작년인가 영화평을 보다가, 이 영화를 발견했다. 그리곤 그녀의 그림을 보고 싶다는 바램을 고이,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번 Legion of Honor에서 한 여성이 남자의 목을 베고 들고 있던 그림 하나와 이번 Getty Center – Museum에서 자살하는 Lucretia를 오래 바라보며 사진에 담아왔다. 당시에는 작가인 Artemisia Gentileschi가 내가 갈망한 그녀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그녀의 작품을 바로 앞에서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다니.....


Artemisia Gentileschi(1593년 ~ 1652년 – 1656년 사이)는 이탈리아의 바로크 화가이다. (중략) 17살이 되던 해 화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하였고 아버지의 지인이자 스스로가 화가였던 아고스티노 타시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 성폭력 피해와 법정 공방은 젠틸레스키의 내면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그의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피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세간의 호기심은 오랫동안 그녀를 향했다. 오늘날에는 당대의 가장 진취적이고 성공적인 그리고 종종 최초의 여성주의 화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나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당신은 카이사르의 용기를 가진 한 여자의 영혼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편지를 고객에게 쓰기도 하였다(출처 : 위키백과,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밤마다 악몽을 꾸고, 내면의 그림자를 신화나 전설을  빌어 자살하거나, 남성을 처단하는 그림으로 표현한 아르테미시아. 그녀의 삶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의 자살하는 유디트도 이 그림만이 아니다. 자살하는 혹은 폭력에 맞서 폭력적인 남성을 응징하는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루미씨의 심경은 복잡하다.


루미씨는 그녀의 그림을 동시대의 네덜란드 화가인 렘브란트(1606년 ~ 1669년)의 작품과 비교하며 발견할 수 있었다. 렘브란트는 어두움을 중앙으로 가져온 반면,아르테미시아는 어두움을 배경으로 극적인 인물을 표현한 작가로 내 눈에 띄었다. 동시대의 작품을 비교하던 중, 그녀의 작품임을 알았지만, 다시 Getty Center – Museum에 갈 수도 없는 상황. 아.... 그녀의 작품임을 알았더라면, 하루 종일 머물며 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도 생전에 그녀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 다행이다.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에 산재해 있지만, 기회를 만들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소장)는 꼭 보고 싶다는 꿈을 꾼다. 그땐 오래오래 그녀와 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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