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황의 GPU 26만장이 요 며칠 언론을 도배했습니다. AI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것이 바로 이 GPU로서, 그 존재 자체가 향후 한국성장동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지구촌에서는 이미 AI가 광범위하게 현실은 물론 미래의 청사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AI의 광범위한 확산이 과연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세상은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러다이트 운동’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운동은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속속 도입되면서 인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생계를 위협하는 기계를 파괴했던 운동입니다. 이미 AI가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전문인력의 수요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미국 대학병원의 약사가 대폭으로 줄었고, MRI 판독 의사 수요도 줄었습니다. 어쏘변이라 불리는 신입변호사의 수요도 줄었습니다. 어쏘변의 감소는 이미 한국변호사협회의 chat GPT 사용후기에서도 확인된 바가 있습니다. 세무사나 회계사의 활용도가 줄었다는 것도 이미 언론에서 확인된 뉴스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디지털 카메라, 네비게이션 등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을 생각하면, AI가 얼마나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없앨 것인가 가늠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단순노무직은 AI에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고 있습니다. 3D업종의 인력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에서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은 5일 부산에서 2025년 하반기 K-오션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라고 시작합니다. 요즘같이 광범위하게 청년 취업대란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구인을 위한 채용박람회라는 말 자체가 무척이나 반가운데, 뭔가 께름칙합니다. 청년들이 오매불망 그리는 고액연봉의 양질의 직장인 사무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술한 대로, 이미 각 기업에서는 AI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하기 어렵습니다. 지금도 새벽인력시장이나 농어촌의 3D일자리는 그나마 여유가 있습니다.
○고성장기인 1980년대까지는 채용, 하면 정규직, 게다가 정년퇴직까지 근무하는 것이 기본인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취업문법은 이미 변했고 향후에는 더 변할 예정입니다. 그 누구도 AI가 도깨비처럼 활약하는 시간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차분히 기본소득을 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업에 대하여 헌법재판소(헌법재판소 2011. 9. 29. 선고 2007헌마1083,2009헌마230,352(병합))는 단순히 직업의 자유라는 기본권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위 결정에서 헌재는 ‘직업의 자유 중 이 사건에서 문제되는 직장 선택의 자유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만큼 단순히 국민의 권리가 아닌 인간의 권리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취업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취업은 누군가 고용해야 성립하는 방정식입니다. 채용의 주체인 기업은 청년들이 원하는 사무직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육체노동이나 3D업종에서 그나마 구직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근원적 미스매치는 지구촌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기사>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에서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은 5일 부산에서 2025년 하반기 K-오션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단 부산중장년내일센터,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대한민국 해군본부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행사다. 해운·항만물류 관련 기업 34개사와 구직자 300여명이 참여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이번 박람회엔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취업 서비스가 제공됐다.
구체적으로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1대1 현장 면접, 직업체험, 노동법률 상담, 입사지원서류 클리닉 등이 진행됐다. 박종필 재단 사무총장은 "해양수도 부산에서 급격한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해운·항만물류 우수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기여한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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